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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호라 Jan 05. 2024

두 겹의 렌즈, 두 눈

두 겹의 렌즈를 통해 마주한 너의 모습

너의 작은 두 눈은 무얼 담고 있을까

나는 너를 담고 있는데


욕심 많은 나일까

너를 품는 하늘일까

너에게 제 몸을 내어주는 나무일까


너를 놀라게 하지 않으려고 숨을 죽인다


네가 바람에 실어 보낸 열매의 껍질이

선물처럼 나에게로 온다


닿는다

나에게  


네 존재가 분명히

거기 있다는

작고 동그란 외침


너는 알까

너는 손이 시리도록

계속 바라보고 싶은 바람소리란 걸



시 수업을 듣기 시작-


나에게 인상 깊었던, 묘사하고 싶었던 풍경이 무언가 고민하다가 생각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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