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듀이: 경험으로서의 예술
현대 예술은 일반적으로 순수 예술과 실용 예술로 구분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이 예술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줄 분만 아니라 예술 자체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 철학자가 있다. 미국의 프래그머티즘 철학자 존 듀이는 인간의 일상적 경험 가운데 하나였던 예술이 예술을 위한 예술이 되어 박물관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서부터 일상생활과 동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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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현대 예술에서 고착된 장르 간의 위계를 폐기하고 수평적 관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오늘날의 예술이 안고 있는 문제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설득력 있게 기술하고 있으며 가장 신뢰할만한 처방을 내리고 있다. ['경험으로서의 예술' 초록 中]
예술에 대한 이해와 문명에서의 예술의 역할에 대한 이해는 예술에 대한 찬미를 통해 진척을 이룰 수 없으며, 위대한 예술 작품이라고 인정된 위대한 예술 작품들만을 통해 진척을 볼 수 없다. 예술론이 얻고자 하는 이해에는 하나의 우회로에 의해 도달될 것이다. 즉 그러한 경험이 갖는 심미적 성질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보통의 평범한 사물들의 경험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29p.
예술이란 무엇인가?
이렇게 활동적인 의미에서의 경험은 우리가 자연스럽게 '실제 경험'이라고 말하는 경우나 사건, 즉 우리가 무엇을 회상하여 '그것은 하나의 경험이었다'고 말할 때의 바로 그것이다. 한때 친했던 사람과의 싸움이나, 결국 간발의 차로 비켜 간 재난과 같이 아주 중대한 일일 수도 있으며, 혹은 비교적 사소한 것일 수도 있다. 그것은 아마도 비교적 하찮은 것이었을 수도 있으며, 바로 그 하찮음 때문에 하나의 경험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더 잘 설명해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7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