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일공 May 02. 2021

03. 일상을 예술로: 프로젝트 '습관'

존 듀이: 경험으로서의 예술

이전 게시물에서 소개했듯, 나는 '앉다'를 '습관'이라고 재정의하고, '습관=분해+조합'이라고 설정했다. 이번 게시물에서는 이 생각을 통해 도출해낸 간단한 디자인을 소개하고자 한다.

[생각의 흐름]

앉다=> 고데기 위에 앉은 경험=> 앉기 전 의자를 확인하는 습관=> [습관의 분해와 조합=스툴의 분해와 조합]



아직 학생으로써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은 절감하고 있다. 앞으로 내가 사람들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많은 경험을 해보고 느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여기에 더불어 그것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바를 나타내고 표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글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로 생각을 정리하면 내가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어떤 경험을 보여주고 싶은지 스스로 파악할 수 있다. (글을 쓰는 방법을 아직 잘 모르겠다..여전히 배우고 있는 중이다.) 완벽할 필요는 없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나의 개인적인 경험이 타인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가?'였다. '습관'은 그래서 중요한 키워드였다. 습관은 누구나 가지고 있으니까 의자를 앉을 때의 습관도 다들 다르지 않을까? 내가 앉을 때 앉을 곳을 확인하고 앉는 것처럼, 어쩌면 다들 그럴 수도 있겠다. 경험이 쌓이면서 생겨나고, 사라지고, 다시 또 만들어질 수 있겠다. 경험의 조각이 모여 습관이 되었듯, 내가 앉았던 스툴도 조각의 조합으로 이루어졌다. 


이런 생각을 정리한 것이 하단의 사진이다.


앉다-습관


이를 'STOOL 365'에서 봤던 스툴과 결합시키니 이러한 모양이 나오게 되었다. 단순하게 하나의 스툴을 여러 방향으로 보았을 때 나오는 그래픽이다. 결합을 하는 과정으로 볼 수도 있다.

조각을 이용해서 '습관'을 나타내기도 했다. 어떤 뱡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스툴이 될수도 있고, 습관이 될 수도 있다.


스툴과 습관의 조각들


가장 인상깊었던 스툴을 활용해서 디자인을 해보기도 했다. 철제로 된 1인용 스툴이었는데, 차가운 소재와 달리 안정감 있는 느낌을 주는 의자였다. (구조가 특이해서 그런가?) 특히 아랫 부분의 꼬여있는 형태와 동그란 형태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더 특이한 의자들이 많았지만 그냥 마음에 갔다.


이전에 제작한 글자체와 스툴의 윗면, 그리고 다른 스툴의 디자인을 활용하여 포스터를 제작해 보았다. 상반되는 느낌의 스툴이 배경에 깔리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무 질감의 스툴을 실사로 추가하기도 했다.


붉은 색상은 나의 경험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최종 완성 포스터

포스터의 여러가지 버전들


디자인에서 어떤 요소도 생각없이 만들어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가끔 디자이너 밈을 보면 1mm를 움직이는 디자이너들을 볼 수 있는데, 그런 밈을 볼 때마다 생각하는 건...


뭐.. 이유가 있겠지..


매거진의 이전글 02. 경험을 예술로 만들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