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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게 그림책 읽어주는 자원봉사자를 만났다. 그녀는 50세가 되기 전 명퇴를 했다. 힘들게 삶을 꾸려갔던 관계를 정리하기까지 수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배움이 절실했던 그녀가 이제까지 받았던 교육은 수백 개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배움이 쉽지 않았던 이웃들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80세가 넘는 할머니에게 식당의 메뉴를 가르쳐드렸다. 더 나가서 편지에 들어가는 단어 사전을 만들기도 하였다. 좀 더 한글을 쉽게 익힐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그녀는 3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건 그림책이 훌륭하다고 했다.
그녀는 그림책 작가가 될 거라고 했다. 상대방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는 함께 공감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 필요로 했던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고 했다.
어느 시인은 ‘공감’이란 현재를 두텁게 만든다고 했다. 현재란 시제가 아닌 정서를, 상황을, 생각을 공유하면 현재라고 할 수 있단다.
공감하기 위해서, 시간이 흐르는 대로가 아닌 이웃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