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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낀표 Sep 16. 2024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반응을 피하는 생각의 도구

So What과 Why So

두 명의 브랜드 컨설턴트가 매주 월요일 당신을 찾아갑니다. 브랜드 컨설턴트의 생각
<문제를 해결하는 생각의 도구들> 시리즈

우리의 일상과 업무는 순조롭게 흘러가지만은 않습니다. 상황은 변하고, 문제가 생기죠. 그 문제를 푸는 것이 컨설턴트의 일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법과 프레임워크를 이야기합니다.




일을 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를 할 때도 상대방을 가장 당황하게 하는 반응은 ‘그래서?’라는 말이에요. 무언가를 열심히 이야기했는데, 결국은 그 이야기에 알맹이가 없었다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반응을 피하기 위해선 생각의 구조부터 바꿔야 해요.

오늘은 생각의 구조를 바꿔서 말과 글의 알맹이를 만드는 도구, So What과 Why So를 알아보겠습니다.



So What이란

주어진 자료나 정보에서 말할 수 있는 내용의 핵심, 즉 주장/결론을 말해요.

주어진 자료나 정보만 이야기하면, 상대방 입장에서는 ‘무슨 말을 하려는 거지?’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고 말아요. So What을 통해서 결론을 내주어야 듣는 사람이 반응을 보여줄 수 있어요.


반면에 Why So란

어떤 주장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근거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갑자기 ‘달리기가 제일 좋다’라는 주장을 한다면 당연히 듣는 사람은 왜 그런 주장을 하는지 궁금할 거예요. 그런데 그런 설명 없이 주장만 한다면 그것 또한 당황스럽겠죠. 어떤 주장을 할 때는 Why So를 통해 그 주장의 타당성을 검증해야 해요.


So What과 Why So는 작은 커뮤니케이션 상황부터 큰 의사결정을 할 때까지, 필수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생각의 도구입니다.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의 So What과 Why So


팀원으로서 팀장에게 일의 진행상황을 보고하는 경우를 예시로 들어볼게요.

어떤 광고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해보죠.


전화가 울립니다.

이번주 목요일까지 광고 소재를 만들어주기로 했던 업체에서 온 전화네요.

전화 내용을 요약해서 아래와 같은 메모를 남겼습니다.

1) 오늘이 수요일인데 소재가 아직 안 만들어졌다.
2)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소재를 전달할 수 있다.


그런데 소재를 최종적으로 넘겨줘야 하는 클라이언트가 금요일까지 달라고 했는데 어쩌죠?

클라이언트에게 급하게 전화를 걸어보니 다행히 일정이 늦춰져서 화요일까지 줘도 된다고 하네요.

3) 소재 최종 전달 일자가 다음 주 화요일로 늦춰졌다.


그럼 위 내용을 팀장님한테 전달한다고 해보죠.


세 가지 내용을 줄줄이 이야기하면 어떨까요?


일단 첫 번째 내용을 듣고 당황할 가능성이 높겠네요. 만들어졌어야 할 소재가 안 만들어졌다는 거니깐요.

다 듣고 나서도 생각을 좀 해야 합니다.

‘그러니깐, 오늘 목요일까지 받기로 했는데 불가하다는 말이고, 월요일까지 되는데.....’


목적이 스토리텔링을 통해 상대방의 감정을 움직이는 것이라면 효과적인 말하기 방법이겠지만, 비즈니스 상황에서는 결론부터 말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개별적인 정보를 들었을 때 So what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이번주까지 만들어졌어야 할 소재가 아직 안 만들어졌지만, 마감 기한이 다음 주 화요일로 연기되었고, 월요일에는 받을 수 있을 것이다.", "So What?(그래서?)"


그럼 이런 결론을 낼 수 있을 거예요.

“ㅇㅇ소재는 다음 주 화요일에 클라이언트에 제출하겠습니다.”

그리고 왜냐하면…이라고 이어갈 수 있겠죠.


혹은 상사가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그거 이번주까지 아닌가요?”

그러면 다음 주 화요일로 마감기한이 늘어났는데, 월요일까지 소재를 받을 수 있다고 말이죠.

‘다음 주 화요일에 소재를 제출하겠다’는 결론의 근거 혹은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을 Why So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소한 커뮤니케이션에서도 So What과 Why So를 활용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근거를 조리 있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두괄식으로 말하는 방법도 여기서 찾을 수 있어요.

So What과 Why So를 활용하면 두괄식으로 깔끔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큰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So What과 Why So


좀 더 큰 의사결정을 할 때도 So What과 Why So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기업의 이름을 변경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해보죠.


그럼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첫 번째로 할 수 있는 일은

변경한다 와 변경하지 않는다 라는 결론을 가정하고, 두 경우의 수를 기준으로 Why So 를 해보는 것입니다.

여기서 이전에 배웠던 MECE가 필요하겠죠.


회사 이름의 변경 여부는 무엇으로 결정할 수 있을까요?

변경 필요성(왜 변경 해야하는지)과 리스크(변경했을 때 리스크가 얼마나 클지)이라는 두 요소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명 변경에 대한 고민이 생기는 이유는 아마 회사가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기업 가치를 만들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깐 필요성 측면에서는 회사의 이름이 우리가 하고 있는 업과 잘 맞는지, 우리의 철학과 잘 맞는지로 구분할 수 있겠죠.


리스크 측면에서는 기존 사명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파워(인지도나 신뢰도 등), 내부 임직원의 공감도, 비즈니스적 리스크(교체 비용, 비즈니스 영향력)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보고서의 구조는 이렇게 되겠죠.

1) 변경한다.

Why So? : 사명 변경의 필요성이 높고, 리스크도 낮다.


2) 변경하지 않는다.

Why So? : 사명 변경의 필요성이 낮고, 리스크도 크다.


이렇게 사명 변경 여부라는 큰 의사결정도 So What과 Why So라는 질문을 통해 구조를 그릴 수 있습니다.

So What에 해당하는 결론을 기준으로 Why So를 검증하기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죠.


So What과 Why So를 통해 논리적인 보고서를 구성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상황부터 큰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까지, 주어진 상황이나 자료를 바탕으로 결론을 내려야 할 때 우리는 So What과 Why So 라는 도구는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생각의 구조를 탄탄히 하고 말과 글의 알맹이를 만들어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반응과 이별해 봐요!




-이런 글도 있어요-

https://brunch.co.kr/@digitalbrand/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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