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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AMSUPERFINEMOON May 10. 2021

도대체 충분한 양해를 누구에게 구했단 것일까?

2021 부평구도시재생주민공모사업 면접에서 있었던


올해 부평구도시재생주민공모사업에 서류를 냈다.

작년이랑 다르게 1 면접심사가 생겼고, 지원 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서류 마감은 4월 20일까지 였고, e나라도움을 통해 접수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p_urban&logNo=222300448328&proxyReferer=https:%2F%2Fblog.naver.com%2Fbp_urban%2F222300448328








4월 29일 1차 면접 심사에 대한 일정과 장소가 문자로 도착했고, 나는 그 날 일정이 있어 사업에 대해 알고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면접에 참여해도 된다길래

면접에 다른 선생님이 가실 수 있도록 부탁드렸고, 문자가 올 때마다 그 내용을 전달했다.







5월 4일 화요일.

메일로 발표자료가 도착했고, 면접시간이 3시 40분으로 변경되어 있었다.

1~2분 사업 소개라…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면접에 참여하실 선생님께 이 내용을 캡처하여 그대로 전달드렸다.





대망의 면접 심사 날 당일.

오전엔 늦지 않게 참여해달라고 문자가 왔고, 예정된 면접시간 2시간 전에, 면접심사 시간이 변동되었다고 문자가 왔다.

3시 40분에서 4시로 변경.

20분 차이라 크게 상관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부평구청에서 집이 가까운 나를 대신해 가실 선생님은 거리가 멀어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일정이 끝나고 면접에 참여하시는 선생님께 연락드렸더니 아주 황당한 사진이 도착했다.




서류만 보고 사업을 선정하기보단 면접을 통해 사업의 내용을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면접심사를 진행하고 싶다고,

심사위원들이 그렇게 말을 했기에 이 면접이 진행된 것으로 아는데

면접 오는 사람들을 복도에 의자만 두고 거기에 앉혀 둔 것이다.

내가 정말 창피해서…



자리 순서는 서류 접수 순서로 앉게 된 것이고, 나는 마감에 임박하여 제출했기에 끝에서 2번째인 듯했다.

4시 5분. 아직도 시작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일정을 끝내고 면접에 참가하는 선생님께 부평구청으로 가겠다고 연락을 드리고 가고 있는 중이었는데, 면접 시작을 안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15분 내외로 시작할 것 같다고 통지했다더라.

정확하게 누가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5분 안에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한다고 했으며 예산 문제로 떨어지는 팀도 발생할 것이고 내년에도 이 사업은 진행되니까 내년에 신청하라는 말을 했다더라.

면접장에서 이게 할 말인가?

작년엔 서류 제출 후 유선상으로 수정해서 내달라고 하면 수정해서 냈다. 그 뒤 컨설팅을 통해 예산과 사업에 대해 듣고 수정 보완하였는데 지금 이거 무슨 경우 없는 상황인가?!


앞에 시작한 안건회의가 안 끝났다고 면접심사를 시작하지 않은 것이었다.

4시 37분에 받은 연락으론 세 번째 안건까지 있는데 현재 두 번째 안건 끝났으니 그냥 계속 기다리는 것.

이건 진정 갑질 아닌가? 면접 심사 5분을 위해 이렇게 온 사람들을 복도에 앉혀두고, 언제 끝날지 모르니 기다리라고?

사람들이 언제 시작하고 불만을 이야기하자 계속 늦으면 한 명씩 말고 세명씩 들어가서 하면 된다는 말이 나오고

심사위원들도 밖에서 이러고 기다리는 거 알면서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이다.

회의라는 게 언제 끝날 지 모르는 거라는 말을 해대면서.



14명이나 되는 심사 위원들 중 그 누구 하나 이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나 보다.

나는 5시쯤 도착했고, 도착하자마자 3층 중회의실로 가서 따졌다. 이미 면접 온 분들 중 몇 분이 심사장에 들어가서 따지셨다는데도 이모양인 게 말이 되나?

나도 이게 뭐냐고 이럴 거면 날짜를 변경해야 하는 건 아니냐 화를 냈다.

계속 죄송하다 이 말뿐. 내 입장에선 심사하는 그 역할을 해보고 싶으니까 잡은 거 아닌가 이런 생각까지 들더라.

그러다 부평구청장 비서실장님께서 뭐라 하니 바로 정리가 되더라.

어이가 없어서 “역시 밑에서 아무리 말해 봤자 소용없고, 그냥 위에서 한 마디면 정리가 되네요.”라고 말을 해줬다.

결론적으론 6시가 넘은 시간에 면접장에 들어갔으며, 면접에 들어가신 선생님께 질문 2개 하고 끝났다고 한다.

단체 소개는 무슨.


처음부터 서류 내용을 심사위원들은 몰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면접 심사 있을 것이고, 그 안건이 무엇인지 대략적인 내용은 들어서 알 것이고,

정확히 아무것도 모르겠지.

면접장에서 질문하면서 알아가고 채점할 생각이었지.


부평구 도시계획위원회라.

시간 약속도 못 지키고 나와서 제대로 된 사과를 하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무슨 일을 하나.

일 하는데 이런 거 필요 없고 너넨 사업하고 싶어서 심사받으러 왔으니 마냥 기다려 이건가?


그 뒤 나온 기사는 더 황당했다.

충분한 양해를 구했데.

참나. 진짜 좋은 말만 하고 살아갈 수가 없다.






http://www.incheon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208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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