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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아이들의 특별한 교사들

특수교사로서의 자질

잘 가르치는 선생님과 좋은 선생님이란?

아이들을 가르친 지 이제 2년만 더 지나면 20년이 된다. 50 인생을 살았으니 내 인생의 반을 티칭 하면서 산 셈이다. 늘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나는 좋은 선생님일까? 나는 애들을 잘 가르치고 있을까?이다. 겉으로 보면 두 이야긴 같은 이야기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실상 잘 가르치는 선생님일지라도 늘 좋은 선생님은 아닌듯싶고 좋은 선생님이 늘 잘 가르치는 선생님을 의미하는 것도 아닌듯싶다. 잘 가르친다는 건 선생으로서의 기본 자질로 지식이 풍부하고 아는 것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기술 능력이 있는 것을 뜻한다. 이에 비해 좋은 선생님은 인격이나 품성이 늘 남의 존경을 받을 만한 선생님으로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예를 들어 아이들 마음을 잘 이해하는 선생님. 유머가 풍부한 선생님 동기부여를 주는 선생님 등 아이들의 관점에서 보이는 부분이 더 강조된다.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다면 정말 완벽한 선생님인데 만일 이 중 한 가지만 선택해야 한다면 무엇을 택할 것인지. 난 그렇다면 후자를 택하겠다. 잘 가르치는 선생님도 좋지만 좋은 선생님이 되기에 더 힘들기에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기에 그리 하겠다. 실력은 기본 아닌가? 영어는 정말 잘하는 사람이 많다. 그에 비하면 내 영어실력은 보잘것없다. 그런데 나는 꾸준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좋은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서가 아닌지 감히 생각해본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로 인정받지 못하고 포기당한 존재였던 느리고 힘든 아이들을 난 내 아이라 생각하고 가르쳤다.

특수교사로서의 자질 

나 역시 내 아이가 더 힘들었기 때문에  특수교육을 전공하면서 아이를 이해하고 가르칠 수 있는 기본적인 지식을 배우고 그런 기다림을 위한 인내와 수용을 함께 하게 되었다. 그걸 다른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베풀고 있다. 오늘도 그리 아이들에게 수업을 하고 집에 오니 막상 우리 집 아이는 아직도 학교에서 하루하루 힘든 날을 보내고 있었음을 또 깨달았다. 나는 다른 집 아이들을 내 자식처럼 가르치는데 막상 내 새끼는 그런 대접을 못 받고 있다니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었다. 내 새끼인 양 생각하고 가르치지 않음 정말 가르치기 힘든 우리 아이 같은 장애가 있는 아이들! 일반교사도 힘들고 훌륭하지만 특수교육을 전공하면서 특수교사들의 노고와 희생에 찬사를 보냈었다. 40분 언어치료를 하는 것도 준비시간부터 치료 보고서 작성까지 너무 힘들었었는데 하루 종일 장애 학생들과 거의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특수교사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 맞다. 그렇다면 특수교사로서 더 가져야 하는 자질은 무엇일까?  


미국의 경우 특수교사 국가 협회 (The National Association of Special Education Teachers (NASET)) 에서는 다음과 같은 자질을 강조하고 있다.


적응성
교실은 예측할 수 없으므로 교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유연하고 전문적인 표준을 유지해야 한다.
협동
지원 학습 환경을 개발할 때 다른 교사, 행정관, 학부모 및 지역 사회 기관과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의사소통 능력
교사는 학생의 요구 사항과 학생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도록 옹호해야 한다.
측은히 여김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장애에 대해 더 많이 배워야 하는 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교육자들이 여러 수준에서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개선에 대한 헌신
교사는 학생과 지역 사회의 역할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학습과 전문성 개발을 중단해서는 안된다.
평가 기술
학생의 고유 한 장점과 요구 사항을 결정하는 것은 특수 교육 교사가 되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입니다. 교사는 평가에 능숙해야 하며 학생들을 위한 최선의 행동 방침을 추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론과 실제에 대한 지식
인간 발달, 학습 이론 및 전문 지식에 대한 강력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은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위한 학습의 기초입니다.
듣기 능력
훌륭한 교사는 학생들의 동료이자 멘토이자 옹호자이다.
조직
체계적이고 잘 관리된 교실을 만들면 학생들이 발전하고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다. 조직은 효과적인 학습 분위기의 기초이다.
인내
모든 연령과 능력의 사람들과 긴밀히 협력하려면 인내가 필요하며 특수 교육 교사가 되는 것도 예외는 아니다.
인내
특수 교육 교사는 기꺼이 실수하고 계속해서 노력하여 이러한 기술을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전문 직업의식
업무에서 높은 수준의 청렴성과 역량을 유지하면 어린이, 부모, 학교 및 지역 사회으로부터 존중받고 가치를 인정받기 쉽다.
신뢰성
지속적으로 신뢰를 구축하고 기밀을 존중하면 특수 교육 교사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다가갈 수 있다.  


한국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반적인 교사의 자질 외에 남다른 끈기와 인내심, 창의력, 열성, 정서적 성숙, 유머 감각뿐만 아니라 전문가적 자질, 즉 장애학생에 대한 완벽한 지식과 올바른 이해, 개별 특성에 따른 지도방법,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 지원방법 등을 갖추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김성애(2008)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이 요구하는 역할 수행을 유능하게 할 수 있는 특수교육 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로서 다음과 같은 점을 강조했다.


①특수교육과 관련된 법과 제도에 관한 국내와 동향, 쟁점, 내용 분석
②장애학생의 발달의 극대화를 위한 교육과정 적용에 대한 철학적 신념과 지식
③조기발견의 중요성에 관한 철학적 및 이론적 지식의 보유를 포함하여 각종 진단 및 평가의 결과 해석과 그에 따른 활용 방안에 대한 폭넓은 지식 보유
④통합교육 환경에서의 교육적 지원에 관한 행정/제도적인 지원 역량은 물론 통합교육 교육과정 운영, 교수-학습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기술 보유
⑤학습자의 개별적 욕구를 파악하고 적절한 지원 내용을 분석/지원할 역량
⑥영유아 발달 촉진을 포함하여 전환교육 및 직업교육에 이르기까지의 생애 주기별로 적절한 교육적 지원을 할 수 있는 역량
⑦다학문적 연계를 할 수 있는 정보망과 인력풀 조직/관리
⑧교사로서의 학습자에 대한 고도의 교육 책무성 및 윤리성 확보
⑨교사는 장애학생의 가족을 교육의 협력자 내지는 주도자로 인정하고, 그들을 지원하고 그들과의 연계성을 운영할 기량 확보  


(교육부 블로그 출처)


특수교사로서의 고충과 보람들  

이런 여러 자질이 요구되는 말 그대로 특별한 교사인 특수교사의 턱없는 부족과 특수학급의 부재 등으로 점점 더 우리 장애아이들은 교육을 받을 환경이 아직은 취약하다. 이에 비해 장애아이들의 특징은 제각각이고 이에 따른 행동 중재나 학습 진행도 쉽지 않고 특히 아직도 우리 아이가 특수학급에서 공부하는 것에 대한 부모의 선입견과 오해 등으로 인해 교사들은 너무 힘드실 것 같다. 그래도 아이를 특수학급에 보내면서 느낀 건 훌륭하시고 전문적인 교사들이 많다는 것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일반 아이들 이상으로 교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는 점이다. 솔직히 일하는 엄마로서 학교에서의 여러 가지 일은 가능한 선생님선에서 해결되었음 한다. 그리고 선생님을 믿고 의지하는 만큼 알아서 해주시면 더없이 감사하다. 작년에 특수 선생님께서 학교 축제에 사연을 써주시고 아이의 사연이 소개되어 학교 아이들의 장애아동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시고 아이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주셨던 일은 잊을 수 없다. 그땐 몰랐다. 선생님의 부재가 이리 클 줄을.... 이와 달리 지금 학교에 일 년 계약직으로 와 있는 선생은 꼭 시간을 채우고 월급을 받기 위해 출근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계속 이것저것 핑계를 대고 교묘하게 본인의 상황을 피해 간다. 장애학생에게 핑계를 댄다. 공익요원과의 문제에 있어서도 조정을 하지 못해 나와 교사 공익요원 간의 감정이 골이 깊어만 갔고 지난 한 달 동안 변한 건 우리 아이의 불안한 심리상태일 뿐. 교육청에도 몇 번씩 고충을 토로하고 학교에도 이야길 했지만 극도로 예민한 아이는 계속 문제행동을 보인다. 모든 아이들의 문제는 대부분 다 어른들이 만든 문제이다. 지금 이 상황 역시 원인제공은 어른이고 어른이 바뀌지 않음 아이 상태는 더 심각해질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

더 목소리를 내야겠다. 아이가 더 힘들어지길 바라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심지어는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도 힘들지 않길 바라는데 말이다. 좋은 선생님으로 남기 위해 인생반을 노력해왔다. 그래서 더 내 아이에게도 좋은 선생님을 다시 만나게 해 줘야겠다. 우리 아이들은 모두 좋은 선생님을 만날 기회를 타고났다. 그 기회를 그냥 포기하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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