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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나다앨리 Apr 06. 2020

환경 보호해야 하는 이유
: 식목일 기념

미라클 모닝 5일 차


식목일 공휴일 폐지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낀다.



식목일은 나무 심기를 통하여 국민의 나무 사랑 정신을 북돋우고, 산지의 자원화를 위하여 1982년에 제정된 기념일이다. 하지만 국민들의 인식과 그 필요성에 따라 2006년부터 다시 공휴일에서 폐지되었다. 예전엔 쉴 수 있는 공휴일이 하루 없어졌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다면, 지금은 자연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고 시간을 내어서라도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기회가 없어졌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도처에 녹지가 많은 캐나다, 신기한 점은 풀밭이나 바닥에 쓰레기가 거의 없는 것 (2016 에드먼턴 Jackey parker, 노부부)



솔직하게 말해서 캐나다에 온 뒤로 환경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되었다. 우선 환경의 질에 놀랐고, 사람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과 보호 정신에 감탄했다. 지속 가능한 환경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교육을 하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뚜렷한 인식을 같이한다. 환경이 없이는 인간도 살 수 없다는 공존의식이 강하다. 캐나다에의 정당에는 환경 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정당인 녹색당(Green Party of Canada)도 있는 정도이다.





살기 좋은 나라의 특징



2019년 발표된 전 세계 살기 좋은 나라의 상위를 잘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이 복지가 좋은 나라임과 동시에 환경의 질이 좋다고 생각되는 나라이다. 물론 타고난 자연환경도 그 요인이 되겠지만 그 주어진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노력하는 국민들의 인식과 실천, 국가의 개발 관련 정책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2019 사회발전지수 SPI (출처 :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인간들의 편한 삶, 더 나은 삶을 원하는 마음이 환경을 악화시키는 원인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은 환경을 넘어서 자연의 생물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친다. 무분별로 인한 산림 개발은 곧 깨끗한 산소가 줄어드는 것이며 이는 점점 환경의 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환경오염의 가장 큰 원인은 환경 보호 인식 부족



작년에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제로에 도전하다가 최근 코로나로 인한 감염 우려에 의하여 잘 지키지 못하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 혹시라도 식기류의 세척이 잘되지 않았을까 봐 염려하는 마음에서이다. 사용하면서도 자책감과 자연에 대한 미안함을 느낀다. 현재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지 못한 상태라 어쩔 수 없다고 합리화하면서 이 시간이 끝나면 다시 절대로 쓰지 말겠다고 다짐한다.


플라스틱 주방 조리 도구 최종 비움 모습 (2019 여름, 플라스틱 제로 도전 중)



지난주에 엄마가 플라스틱을 재사용하여 다양하게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영상을 보내 주셨다. "엄마! 나 플라스틱 안 쓰는 거 알잖아." "왜 가볍고 좋기만 하구먼~" 물론 나도 엄마의 말씀에 백번 공감하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가 인식을 바꿔야 할 시기이다. 현대 사회에서 현실적으로 피할 수 없는 일회용품을 쓰게 될지언정 어떤 생각과 마음가짐으로 쓰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엄청난 차이를 불러올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먼저 보호해야 할 것들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은 굉장히 잘 알지만 막상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본다. 내가 환경 보호를 실천한다고 해도 나에게 유익하다거나 지금 당장 크게 달라질 게 없으며 오히려 번거롭고 불편한 점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식이 먼저 변화하지 않는다면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될 수밖에 없으며 이 지구의 파괴는 물론 생태계의 최종 소비자인 인간에게도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이다.



가능한 가장 좋은 것을 물려주고 싶은 할머니의 마음 (2017 몬트리올의 여름, 할머니와 손녀)



최근 한국의 심해지는 미세먼지의 감축과 완화를 위해서라도 도시 숲 계획을 확충하고 변한 산림을 다시 가꾸고 복원하자는 인식이 다시 생겨나고 있다. 이는 당장의 내가 좋은 공기를 마시겠다는 생각이 아닌 미래의 세대를 생각하는 마음에서이다. 우리가 과거 세대의 노력을 통해 편하게 살 수 있었던 것처럼, 미래 세대도 건강한 자연 속에서 살아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현재의 편리함을 양보하고 내어줘야 할 책임이 있다.






환경 보호는 작은 실천만으로도 충분한 의미



한때 가수 이효리가 환경 실천을 하고 있다는 기사들을 보면서 나도 나중에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생기면 환경을 실천해야지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환경보호 실천에 대해서 아주 대단하게 생각하고 환상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직접 실천해 본 결과, 놀랍게도 환경을 보호하는 일은 그렇게 거창한 일이 아니었다. 씨앗 하나 심기, 빨대 안 쓰기, 장바구니 들고 다니기 등 사소해 보이는 작은 실천만으로도 아주 충분하게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 내가 대단한 환경운동가는 아니지만 이렇게 실천을 하며 굉장한 뿌듯함도 느낀다.



플라스틱 용기 라벨 뜯어서 버리기, 종이 빨대 쓰기 등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 가능한 환경 보호 방법은 많다.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보호를 위해서는 규제로 인한 제한보다는 인식의 개선과 실천이 우선이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유익을 위한 실천이 아닌 미래세대 보호를 위한 현세대의 당연한 책임감으로,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의 개선과 실천이 간절히 필요하다. 오늘부터 환경 보호에 대한 새로운 프레임을 가지고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만이라도 하나씩이라도 실천해 보도록 하자. 환경을 위한 당신의 작은 발걸음을 응원한다.








미라클 모닝 5일 차 완료

@캐나다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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