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독한PD Jan 03. 2021

'아티스트'에 도전하기

독한PD 에세이


2021년 새해가 밝았다. 2021년 나의 첫 프로젝트는 프리미어 프로 편집 강의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하루 종일 컴퓨터와 씨름을 했다. 일단 강의 콘텐츠를 어떤 구성으로 해갈지 기획하는 일부터 했다. 나는 수년간 편집 프로그램을 다룬 경험을 살려 편집을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최대한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보려고 한다. 그리고 1년간 유튜브를 했던 경험도 살려 기존에 편집 툴만 알려주는 콘텐츠가 아닌 유튜브와 편집 프로그램이 서로 연결된 콘텐츠가 나올 수 있도록 고민해 보는 중이다. 초보 유튜버들이 편집을 배우면서 유튜브도 배우는 느낌이라고 할까?


불과 작년 6월까지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었다. 작년 3월 코로나로 인해 제작하던 방송 프로그램이 중단이 되었고 나는 돈을 벌기 위해 또 다른 프로그램을 찾아야만 했다. 프리랜서 PD로 일했기 때문에 방송이 멈추면 내 급여도 멈추었기에 제작하던 프로그램이 중단되는 것은 정말 큰일이었다. 하지만 작년 6월,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잠시 중단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동안의 방송 제작 경험을 살려 공공기관이나 기업에게 의뢰를 받아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영상 제작 교육을 통해 수입을 얻고 있다. 남는 시간에는 내 콘텐츠도 만들며 유튜브 채널에 쌓아가고 있다. 정말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방송 프로그램 제작만이 전부라고 살아왔다. 더군다나 교양 다큐멘터리 분야는 제작비는 오르지 않아 제작 환경은 점점 더 열악해갔다. 방송 한 편을 내보내기 위해 육체적 정신적 노동의 끝판왕을 맛보며 내 시간과 에너지 모두를 오로지 방송 제작에 투여해야만 했다. 그나마 힘들게 만든 방송이 TV에 나갈 때 위로를 받았다. 프로그램 말미에 나오는 스크롤에 '연출'이라는 글자 옆에 새겨진 내 이름을 보며 나도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며 버텨왔다.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컸다. 


난 방송 프로그램 제작하는 것을 사랑한다. 하지만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만 얽매이고 싶지는 않았다. 세스 고딘의 책 '이카루스 이야기'에서 나온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다.



아트-새로운 틀을 구축하고, 사람과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정해진 규칙 없이
 시도하는 것
아티스트-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용기와 통찰력, 창조성과 결단력을 갖춘 사람

 p17 세스 고딘 '이카루스 이야기'

    

삶을 더 경험하고 싶고 더 도전하고 싶으며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더 알고 싶다. 나는 아직 젊으며 앞으로 하고 싶은 것들이 더 많다. 유튜브도 그런 생각의 일환으로 도전해 본 것이다. 특히 프리미어 프로 강의 콘텐츠를 영상으로 만드는 것도 나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다. 이 콘텐츠가 완성되면 지식 상품이 되어 다양한 플랫폼에 올려두고 팔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당장 돈이 되지 않고 벌더라도 소소한 금액일 수 있다. 또한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패해도 괜찮다. 그 실패가 나를 성장시켜주는 밑거름이 될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 또 다른 방식으로 돈 버는 시스템을 구축해가는 과정이며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여정이다. 어쩌면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이 모여 이루어 나가는 것은 아닐까? 



작가의 이전글 유튜브를 나만의 커리어 기록 창고로 써보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