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주는 최고의 선물
"엄마! 감사해요!"
"뭐가?"
"저를 낳아 주셔서요."
"나도 고마워, 아들!"
"뭐가요?"
"빨리 나와줘서."
"?? ㅋㅋㅋ"
그날은 지금만큼 덥지 않았지만
너를 태중에 품고 있어서 그랬는지
지금보다 더 더웠단다.
그런 네가 엄마에게 선물처럼
"응애!!" 하고 세상 밖으로 빨리 나와 준 덕분에
남은 여름을 시원하고 개운하게 보낼 수 있었거든.
이 번 생일은
제대 후 맞이하는 첫 기념일이라
그런지 내 마음이 다 설레더구나.
'무엇을 선물로 주면 좋을까?'
'시계? 운동화? 가방? 옷...??'
'음... 아니지, 아니지.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나을 거야!'
다른 사람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자신을 아는 사람은 현명한 사람이다.
노자+아이브랜드
무얼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해하던 네가
지금은 6개월 동안 오전 9시~ 오후 6시까지
00에 있는 컴퓨터 학원에 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준비하고 있구나.
이 모습을 볼 때마다
어찌나 대견하고 기특한지.
무엇보다 그 과정을
너 스스로 찾아 배우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고 자랑스럽기만 하다.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로
( 네 ) 몸이 축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찜통 같은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집밥을 만드는 요즘이
가장 의미 있고 행복하구나. 엄만.
아들아,
엄마는 네 몸 건강을 위해 최선 다해 요리할 테니
너는 마음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의 4가지 특징♣
1. 과거보다 현재를 산다.
2. 마음을 편하게 갖는다.
3. 타인을 의존하지 않는다.
4. 상대의 감정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도 존중한다.
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해서 그럴까?
아니면 생각에 변화가 와서 그럴까?
혹시 그것도 아니라면
엄마가 넣은 사랑 한 스푼, 정성 두 스푼의
집밥을 먹고 있어서 그런 것일까?
마음이 말랑말랑해진 네가 했던 말들을
곰곰이 생각해 본다.
"엄마, 왜 어린 나를 혼자 두고 일했어?
그때 정말 무서웠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엄마, 아빠는 오지 않고"
"엄마, 아빤, 나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것 같아.
지금보다 더 클 수 있게 약도 좀 먹여주고
먹을 것도 많이 좀 챙겨주지...."
"그리고 엄마! 나 그거 있어. 학력 열등감.
대학 그 자체보다 00 대학에서 얻을 수 있는
배움의 질과 경험의 기회를 갖고 싶어"
아들아, 네 말처럼 엄마도
그땔 생각하면 가슴이 시리고 아리단다.
후회와 반성도 동시에 밀려오고...
하지만
지난번에도 말했듯이
과거 자체를 돌이킬 수 없으니
상처뿐인 영광(결핍)이 아니라
성장하기 위해 발판이 되어준
영광의 상처가 되기 위해 우리 오늘을 살자.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