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초의 백화점식 근대 상업건물 주식회사동문시장
저희가 서 있는 이 곳 제주동문로터리에서 시장을 바라볼까요?
제주동문시장1번게이트의 바로 왼편에 자리한 흰 건물이 눈 앞에 들어옵니다.
일반적인 건축물의 모습과는 달라보입니다. 아니, 확실히 남달라 보이는 위용을 뿜어내는군요.
여러분은 저 건물을 보며 혹시 00이(가) 떠오르지는 않으셨나요?
조금 힌트를 드릴까요?
저희가 바라보는 시장의 반대쪽으로 돌려보면 산지천을 따라가는 시선의 끝에 제주항과 아름다운 제주바다가 보입니다. 다시 뒤를 돌아 저 하얀건물을 볼까요? 눈치채셨나요?
맞습니다. 저 건물은 배의 모습으로 디자인되어 설계되었습니다.
동문시장이라 쓰여진 곳은 배의 앞머리처럼 보이는군요. 육지에 배가 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가만보니 건물의 창문들도 예사롭지가 않네요.
마치 출항준비를 마친듯 멋드러진 위용을 뿜어내는 이 배 모양의 건물에는 주식회사제주동문시장이 들어와 있습니다. 제주 원도심에 남아있는 근현대 건축물 중 이런 낭만적인 건물이 또 있을까요? 하지만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심지어 제주사람들도 이 건물이 배를 닮았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주식회사제주동문시장은 1965년 제주 최초의 근대 백화점상업건물의 타이틀로 화려하게 개장된 시장입니다.
어휴 당시에는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던, 제주패션 메카 1번지이자 제주혼수품이나 포목을 하러 제주 각지에서 모여들었던 시장이었다 하네요.
어느정도였냐면 당시, 제주사람들이 "운동화 사러 가게"라고 하면 이 주식회사동문시장에 간다는 뜻이기도 할 정도로 제주패션메카의 중심에 있던 시장이었습니다. 2층은 동양극장까지 있었으니 제주 청춘남녀들의 랜드마크기도 했던 곳이 기도 했고요. 그리고 제주에서 혼수를 장만하려하면 모두 이 곳 주식회사 동문시장으로 모여들어 한복, 침구, 커튼 등을 마련했고요. 그리고 제주 최초로 KFC가 입점했던 곳이 바로 이 곳 주식회사 동문시장이었기도했고요.
60여년 가까이 세월이 흐른 이 주식회사동문시장의 내부는 얼마나 변화되었을까요?
길을 건너 주식회사동문시장으로 들어가 봅니다. 놀랍게도 타임머신을 타고 들어온듯한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 많습니다.
아, 물론 이 곳의 상인분들도 시장과 함께 50년 넘게 지켜오신 어머니들도 꽤 많고요.
저희는 주식회사동문시장으로 들어가 오래된 노포. 금복식당과 동진국수를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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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복식당과 동진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