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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보운전 May 01. 2024

다시 심장이 뛰다.

사실 며칠 전부터 장경인대에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일주일을 더 쉬고 운동을 하려고 했다.

도저히 더 이상 참기 힘들어 가볍게 달려보았다.

5.72km 평균 페이스 5분 27초 심박 168 bpm


확실히 몸이 초기화되었다.

페이스에 비해 심박이 많이 뛰었다.

달리면서 느껴지는 몸의 변화 또한 예전과 달랐다.

예전 같으면 엄청난 스트레스와 실망감을 겪었을 것이다.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그저 달릴 수 있음에 행복했고,

아프지 않은 것에 감사했다.


높은 심박으로 인해 호흡은 거칠어졌고,

심장의 쿵쾅거림이 느껴졌다.

오랜만에 흘리는 땀은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했다.


예전처럼 10km를 달릴 수는 없었다.

그래도 즐거웠다.

욕심내지 않기로 했다.

그저 아픔 없이 달릴 수 있음에 감사하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생각이다.


다시 통증이 오거나 부상을 당하면,

또 지루한 싸움을 해야 한다.


비록 날씨는 맑지 않았지만,

나의 기분은 맑았다.


계산을 해보았다.

정확히 60일 만이다.

두 달의 기간 동안 수 없이 참았다.

매일 생각했다.

'아프지 않고 달릴 수 있으면 좋겠다.'


당연하게 생각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상황이 되었을 때,

그 당연함에 감사하고,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통증을 안고 풀코스를 달렸지만,

나는 오늘부터 다시 처음 러닝을 시작하는 사람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자! 다시 처음부터 하나씩 시작해 보자.

과한 욕심은 내지 않도록 항상 마음을 다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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