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호숲 Jan 11. 2021

화재경보기가 울렸다


















어릴 적부터 성인이 되어서도 나는 화재가 나면 뭘 챙길까 고민하는 게 숙제였. 그만큼 좋아하고 소중한 물건이 많았으니까. 그런데 어젯밤엔 태리, 마리 빼고는 아무 생각이 안 났다. 다른 건 아무것도 생각 못했다는 걸 하루가 지서야 깨달았. 사람이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아, 그리고 정말 다행히도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북극한파 때문에 다른 층에서 수도관이 터지는 바람에 생긴 일이었다.)

작가의 이전글 고양이가 날 바라보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