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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혁 Dec 11. 2023

3년 차 직장인 통장 엿보기 (3)

[2023년 결산] 내년 서른, 시드 1억을 모을 수 있을까

7400만 원. 결코 크지 않은 금액이다.


더욱이,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 생활을 하는 초년생이나 혹은 가계 부채가 있는 사람 등 나보다 열악한 환경의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점에서 나는 축복받은 쪽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집에서 물려줄 재산은 쥐뿔 없지만, 그럼에도 수도권에 본가가 있다는 점. 서울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갈 수 있다는 점, 친한 사람 및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주변 사람이 수도권에 많이 거주한다는 점 등 어쩌면 혹자가 볼 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환경이 어떻든, 7400만 원을 혼자 힘으로 번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임은 확실하다. 여느 오래된 직장인 선배들도 쉽지 않을 것이다.


당시 나는 7400만 원을 벌려면 단순 부수입에서 더 나아가, 가만히 있어도 돈이 '붙어가는' 방법을 고안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때마침, 이직을 당시 언론매체 조건보다 좋은 조건으로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투자를 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내가 운영하고 있는 금융 포트폴리오는 약 2년 전 이직을 할, 딱 그때쯤 만들어졌다. 솔직히 현재의 급여 등을 공개하는 게 부담스럽긴 하지만, 이 연재글들을 읽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결코 못 이룰 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꼭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



<현재 포트폴리오>


1. 급여소득: 기존 3100만 원 → 당시 4200만 원으로 계약연봉을 점프 이직했다.

    - 할 말이 많지만, 정말 힘들었다. 당시 기사 쓰랴, 사이드 잡하랴 물리적 시간이 없었음에도 이직 준비를 철저히 했다. 이직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향후에 한 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딱히 수요의 목소리가 없으면 하지 않겠다.)


2. 금(gold) 투자 (매달 약 30만 원 꼴)
   - 위에서 언급했듯, 가만히 있어도 돈이 붙는 방법 중 하나로 안전자산으로 일컬어지는 금을 매달 사 모으기 시작했다. 주식이나 코인처럼 폭락이라는 개념이 크게 없는 자산이라고 생각했고, 속도는 더디지만 결국 우상향 한다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지금 돌이켜봐도 꾸준히 우상향 중이며, 투자 금액 대비 약 7-8% 수익을 내고 있다.


    - 또 운이 좋게도, (사실 운이 좋다고 표현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이 발발하면서 금값이 평소 오르던 비율대비 폭 올랐던 적이 있다. 타이밍이 좋았다. 이전에는 5~6%로 슬슬 오르던 금값이 해당 사건으로 인해 지금의 7~8% 수익을 이루고 있다. 예컨대, 700만 원어치 금을 모아 왔다면 가만히 있었는데 약 50만 원이 수익으로 붙은 느낌이다.


3. 주식 투자 (매달 약 20만 원 꼴)

    - 당시 주식 붐이 전국적으로 일었다. 주식을 하지 않으면 바보 소리를 듣던 시절이 불과 몇 년 전 있었다. 다행히 소위 '불나방'처럼 달려들지는 않았다. 주식을 전혀 모르던 사람이었기에 우량주를 매달 20만 원어치씩 골라 담았다. 그 결과, 약 4%대 수익을 냈던 것 같다. (현재 주식은 접은 상태이다. 주식 거품이 제대로 껴있다는 자체 판단으로 최근 물량을 전량 매도했다.)


4. 개인연금 (매달 20~30만 원 꼴)

    - 이 섹션은 사실 당장의 돈을 벌기 위한 느낌의 투자는 아니다. 향후 내가 60살 이후 정년퇴직을 했을 때를 위한 노후 대비책이다. TDF 상품인데, 60살까지 돈을 넣을 수 있다. 그때부터 평생 모아 온 돈을 연금처럼 다 쓰는 형식이다. 보통 노후 준비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정년퇴직 후 [국민연금]+[퇴직연금]을 받을 텐데, 보다 윤택한 삶이 필요할 것 같아 [개인연금]까지 들고 있는 것이다.


   - 이 역시, 내가 투자한 돈을 자금운용사에서 운영해 주기 때문에 복리개념으로 계속 돈이 불어날 것이다. 나중에 내 손주 용돈은 두둑이 줘야 하지 않겠는가.


5. 가상 화폐 (이전 모아뒀던 2600만 원 '몰빵')

   - 가장 중요하게 말하고 싶은 부분이다. 소위 말하는 '코인'에 손을 댔다. 하지만 마냥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나는 아직도 코인판이 투자가 아닌, 투기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코인으로 지금까지 약 10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코인을 장려하는 글은 절대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보다 자세히 적어보려고 한다.



- 바로 다음 편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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