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홍시 Jun 03. 2023

[홍시 생각] 나는 이렇게 늙어가고 싶다.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


사람은 모두 늙는다.

20대 중반의 검은머리 나도 언젠가는 회색머리 할머니가 되겠지.


사람이 늙는다는 것이 꼭 추해지고 볼품없어지는 것을 말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간의 삶의 지혜를 바탕으로 여유롭고 기품있고 우아한 모습이 될 수도 있다.



나는 아래와 같이 늙어가고 싶다.




1. 항상 겸손하며 남의 조언을 받아들일 줄 안다.



젊었을 때는 잘 모르니까 오픈마인드로 살아가는 것이 어렵지 않은데,

경험이 쌓이고 내 가치관이 정립된 후에는 나와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고, 누구든 크고 작은 단점을 지닌 채 늙어갈 것이다.

만약 남이 조언이나 비판을 했을 때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인생 하반기가 UGLY해질지도 모른다.


겸손한 사람은 내가 틀릴 수 있고,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한다.

따라서 남의 조언과 비판을 내가 보다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이를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것들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아,

결국 주위 사람이 "어차피 내가 말해줘도 고치지를 않는 걸" 하면서 조언하기를 단념하게 된다면 어떨까.

더 이상 나라는 사람에게서 발전을 기대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이는 남의 말을 무조건 따르라는 건 아니다.


그러나 합리적인 조언이나 비판이라면 기꺼이 수용할 자세가 되어야 한다.

그게 나의 발전을 위한 쓴소리이기 때문.




따라서 항상 겸손한 자세가 중요하며,

나는 앞으로도 항상 겸손한 자세로 합당한 조언과 비판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2. 남의 말을 끝까지 들은 후 내 말을 한다.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남의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말을 잘라서 내 얘기를 하게 되면 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비슷하게 말투 또한 중요한데,

말의 속도와 높낮이, 자주 쓰는 말 등은 그간 내가 살어온 수십 년을 그대로 보여준다 할 수 있다.


그러니 앞으로 나는 대화에 있어서의 매너에 주의하며 살아가고 싶다.

대화를 잘 이끌어내고 잘 이어나가는 사람은 그 만큼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




3. 최신의 기술, 트렌드를 계속 익힌다.


내가 아는 어떤 교수님께서는 곧 퇴직할 연세이심에도 불구하고 셀카봉을 활용해 줌으로 인터넷 방송을 하듯 수업을 진행하신다.

또한 최근에 만들어진 말들도 많이 아신다.


반면 그 분보다 한참 젊으심에도 "꼰꼰"한 것으로 학생들에게 유명한 교수님들 또한 전국에 많을 것 ㅎㅎ..



또 최근 GPT 수다방에서 어떤 분께서,

'본인이 60세인데 GPT로 그림 그리는 것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잘 몰라서 ~~~한 부분이 궁금하다'는 내용을

경어체로, 예쁜 말투로 질문하셨다.




나는 그 연세에 최신 기술을 끊임 없이 배우려고 하는 의지도 멋졌고,

한참 인생 후배인 사람들에게 예의바른 말투로 올리시는 것도 참 배울만하다 싶었다.

몰라서 물어보시는 상황임에도 오히려 더 멋져보였다.



가면 갈수록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최근에는 정말 정말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무언가가 생기는 것 같다.



하지만 그것들을 잘 활용하여 본인의 커리어에 접목시키거나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과거의 시각에 머무는 사람도 있다.



물론 신기술을 무비판적으로 좇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는 할 수 없다. 특히 윤리적 문제의 고려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되겠지.



하지만 어느정도 사회가 변화하는 것에 맞춰 끊임없이 공부할 필요는 있다 본다.



결국 나는 죽을 때까지 공부를 해야 하지 않을까?






4. 여유로운 경제력을 바탕으로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산다.



젊었을 때 좋은 직장에서 월급 많이 받고,

내 컨텐츠로 만든 사업을 꾸려 사업소득을 얻고,

주식 부동산 등 재테크로 소득을 얻어서 

한국 어딘가 뷰 좋고 교통 좋은 곳에 내집마련을 할 것이다.


부귀영화를 누리지는 못하더라도

늙어서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지는 않고 싶다.



경제적 독립을 이룬 후 

돈을 많이 많이 모아 

죽을때까지의 내 앞가림은 할 수 있도록 해야지. 




5. 자식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줄 수 있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은

사실상 모든 인류의 꿈일 거 같지만,

최근에는 참 한국에서 이루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느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항상 최선의 선택을 거쳐, 행복한 가정을 꾸려 늙어가고 싶다.


나에게 행복한 가정이라는 것은 사실상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은 가정을 뜻하기도 한다.


나의 자식이 하고 싶은 일을

내가 돈이 없어서 포기하게 만드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다.



또 넓은 세상이 있음을 끊임없이 보여주고 싶다.

가령 유튜브를 많이 보는 아들에게 "유튜브 그만 좀 봐!!!! 도대체 몇시간 째야!!! 빨리 방 들어가서 공부해!!!!!" 꾸중만 하는 엄마가 아닌,

직접 미국 실리콘 밸리 구글 본사로 날아가서

"여기가 너가 보는 유튜브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이 일하는 데야."

"너가 영상 하나 다 보면 뭐 비슷한 거 추천해 주잖아. 그 추천 알고리즘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 거냐면....."

"여기 분들이 그런 거 만들어 내는 분들이야. 대단하지 않아?"

하면서 세상은 너가 보는 집, 학교가 끝이 아니며

훠얼씬 넓고 많은 무언가가 있는 곳임을 몸소 보여줄 것이다.


그러려면 경제력이 뒷받침되어야겠지.



6. 그간의 경험을 책 출간 / 강연의 형태로 전달한다.



나는 앞으로 messenger의 일들을 수행하며 살아갈 것이다.


유튜브로든, 전자책으로든, 블로그로든.



그런데 이 일을 앞으로 수십년 간 하고 싶다.


내가 경험하고 생각했던 바들을 알기 쉬운 말로 정리해서 책과 강연의 형태로 남들에게 전달하고 싶다. 



7. 건강한 할머니 되기


나는 마구마구 돌아다니는 걸 좋아한다.


앞으로도 이 취미를 죽을 때까지 하기 위해서는 체력 관리를 열심히 해서 건강한 할머니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상으로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늙어가고 싶은지의 글을 마무리해본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