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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Apr 24. 2023

추억 속의 영화

스크린 속에 흐르는 낭만과 아름다움

 모두가 잠든 금요일 밤, 멍하니 리모컨을 돌리다 본 명화극장 속 '명작' 영화를 우연히 봤을 때 그 기분은 정말이지 짜릿하고 나만의 보물을 찾은 느낌이었다. 그때부터였을까?  나의 '영화덕질'이 시작된 그 순간이.

고전영화 속 배우들의 연기와 의상들을 보며 '아 이게 고전의 매력이구나.'를 느끼게 되었다. 지금 영화와는 사뭇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고전 영화들 한 편 한 편이 나에게 귀중한 것이 되었다.


대학생이 된 최근에도 혼자 종종 고전영화를 보러 간다. 최근 MZ들 사이에서도 '레트로' 붐이 일면서 패션, 주류, 매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위 '레트로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 흐름을 타 여러 극장에서도 옛 영화들을 앞다투어 재개봉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내가 초등학생 때 만해도 극장가에서는 최신 영화들만 볼 수 있었지 옛 영화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었다. 우리나라에 덜 알려진 영화가 있으면 밤낮으로 구글이며 네이버며 그 영화를 다운로드하기 위해 고생을 했었다. 하지만 이젠 극장에서 OTT에서 간편하게 볼 수 있다니.... 영화 광인 나에게 기쁨과 약간의 화남(?)이 공존한다. 


열심히 일 한 후 먹은 밥이 더 맛있지 않은가. 그래도 어렸을 적 언니 노트북으로 밤낮 찾아가면서 다운로드하여 본 영화의 맛이 더 달콤하고 맛있다. 언니가 노트북에 뭔 파일이 이렇게 많냐며 구박하긴 했지만....


나는 cgv, 메가박스 보다 종로 2가 낙원상가에 있는 '허리우드극장'으로 종종 영화를 보러 간다.

이곳에서는 이전부터 어르신들 위해 다양한 고전영화들을 상영해오고 있었다. 대형 영화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오래된 영화관의 매력. 그곳만의 시간이 흐르는 소중한 공간이었다. 

종로 2가 낙원 상가 옆 골목으로 들어오면 손으로 직접 그린 영화 간판을 찾아볼 수 있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영화가 친구였던 어린 시절의 그때의 나에겐 이런 영화를 들을 보고 같이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없었다. 내가 은근슬쩍 고전영화 제목이나 이야기를 꺼내도 친구들에게 돌아오는 말은 

"그게 뭔데?" "그 사람이 누구야?" 등이었다. 그 당시 나 혼자 너무 시대를 역행했나 취향이 독특한가 생각했다. 체념한 체 그저 내 일은 묵묵히 흘러간 영화를 보고 즐기는 것뿐이었다. 


OTT에서 오래된 영화를 쉽게 볼 수 있고 유튜브에서도 장대한 영화를 간략하게 리뷰해 주는 유튜버들이 늘어나면서 내 나이대 친구들도 어렸을 적 내가 그랬던 것처럼 고전영화에 매력에 스며들고 있었다.


다양한 매체들에서 이미 많은 영화들의 리뷰들이 넘쳐나지만 이 공간에서 만큼은 나만의 이야기, 그 시대 속 살았던 사람들이 해준 영화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나가려고 한다.


20대 초반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 미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솔직 담백하게 써 내려가는 글이다. 비전문적일 수도 있고 횡설수설할 수 도 있지만 지금 동안 갈고닦아 왔던 영화'덕후'의 시각에서 순수한 나의 느낌들을 써 내려가고 싶어 브런치에 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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