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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저편

Fiona Apple

by stephanette

말들이 끝없는 비처럼 흘러와.
종이컵 안으로 떨어졌다가
미끄러지면서 우주의 저편으로 사라져버려.


슬픔의 웅덩이, 기쁨의 파도들이
열린 내 마음 속을 천천히 지나가면서
나를 스치고 감싸 안아버려.


Jai guru deva om.
우주의 스승이여.
아무도 내 세계를 바꿀 수 없어.
그 어떤 것도 나를 흔들지 못해.
나는 그대로 중심에 머물러.


부서진 빛들이
수백만 개의 눈처럼 내 앞에서 춤을 춰.
그 빛들이 나를 계속 부르면서
우주의 끝까지 데려가겠다고 속삭여.


생각들은
편지함 안에서 길 잃은 바람처럼 돌아다니다가
아무렇게나 굴러가버려.
그러다 결국 우주의 흐름 속으로 흩어져.


Jai guru deva om.
그래, 여전히 아무것도 내 세계를 바꾸지 못해.
나는 변하지 않아.
흔들리지 않아.


웃음의 소리, 땅의 그림자들까지
열린 내 귀 속으로 울려 퍼져서
나를 자꾸 끌어당기고 초대해.


끝없이 빛나는 사랑이
수백만 개의 태양처럼 내 주변에서 반짝이고
나를 계속 더 멀리
우주 너머로 이끌어가버려.

Jai guru deva.
그래도 나는 내 중심에 있어.
아무도, 아무것도
내 세계를 바꾸지 못해.


https://youtu.be/CmlnO1EwCT4?si=sfo4YZTj4xgk_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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