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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박사 Jun 23. 2024

427 이해 안 가는 미국 문화 1탄

냉난방

오늘 우리 마을의 낮 최고 기온이 37도를 찍었다. 미국의 일기예보는 정말 정확하다. 며칠 전부터 예보를 보면서 설마 37도? 했는데 진짜였다. 비 오는 시간도 거의 맞추는 미국일기예보는 놀라울 수준이다.


오늘 막둥이 친구의 생일파티가 있어서 2시 30분에 드롭하러 친구집에 방문했다. 동시간대에 도착한 엘리라는 친구는 짧은 반바지에 털 재킷을 입었다. 오늘 같은 날씨에 집에서 저렇게 입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친구집의 문이 열리자마자 냉기가 확 느껴졌다.


미국 아이들의 옷차림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보자면, 남의 집까지 갈 것도 없고 우리 집애들도 한여름에 기모상의를 입고 나간다. 뭐라고 한 소리하면 학교도 춥고, 미술학원도 춥다고 한다. 서점이나 마트, 쇼핑몰에 갈 때 긴팔을 챙기는 건 이제 습관이 되었다. 한겨울에도 미국 아이들은 반팔 반바지 입고 학교에 가는 아이도 있다. 집에 난방을 얼마나 올렸으면 저러고 다닐까 싶다. 우리 집은 너무 안 틀어서 사람들이 기계고장 다고 좀 틀고살라고 조언도 해준다.


사실 여름에 일부러 저런 곳에 가기도 한다. 너무 더우면 마트나 서점에 가서 시간을 보내고. 겨울에 아이들이 학교 가고 없으면 도서관에 가서 나름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집에서 컴퓨터를 하려는데 손이 너무 시려서 도서관으로 피난을 갔던 적도 있다 .


조명을 많이 사용하던 금은방에서 어린시절을 보내서 그런지,우리아빠는 전기불 꼭 끄고 다니라고 맨날 잔소리를 하고 다니셨는데, 이제 내가 그러고 잔소리를한다.


세인아, 방에 선풍기랑 등은 끄고 내려와야지!


암튼 미국은 전기를 너무 낭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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