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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박사 Jul 22. 2024

441, 재미한국학교 학술대회 참석후기

NAKS 2024

지난 7월 18일-20일 동안, 역사적인 도시 필라델피아에서 재미한국학교 학술대회가 열렸다. 나는 워싱턴 지역협의회의 임원으로, 강사로, 수상자의 자격으로 첫 학술대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느낀 몇 가지를 구독자 분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학회가 목요일 오후부터 열렸지만, 큰 아이들도 수련회를 가고, 남편도 밤늦게 테스트를 치러 가는 날이라 어린아이 혼자 집에 있어야 해서, 첫날은 지역교사들과 함께 가지 못했다. 두 번째 날, 아침 6시 57분 기차를 타고 1시간 30분을 달려 PHL 역에 도착했고, 같이 간 분들과 우버를 타고 호텔로 이동했다. 마지막날은 밤 9시에 행사가 마무리되고 나는 9시 37분 기차를 타고 BWI 역으로 도착했다.


1. 50년 된 한국학교

학술대회의 주요 행사 중 하나가 10년, 20년 30년, 40년 그리고 50년 된 학교에 상을 준다. 교사로서 40년을 헌신하신 분도 상을 탔다. 내 나이가 47인데, 비슷한 기간 동안 다음세대에서 한글을 가르치셨다는 것만으로도 큰 박수를 쳐야 하는 이유가 되었다.


2. 다양한 강의

금요일과 토요일에 다양한 강의가 있어서 선택하여 참석할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이 전통음악의 이해와 한인이민사였다. 과학자로서 예체능과는 거리가 멀게만 살았는데, 전통음악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얼른 가을학기가 시작되면 아이들에게 빨리 알려주고 싶은 열망이 생길 정도였다.

UC riverside university의 교수님께서 한인 이민사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해주셨다. 나는 사진신부라는 단어를 처음 알았다. 이민 역사에 나오는 사진신부란 1907년 이후 하와이에 건너가 살던 조선인 노동자들은 하와이 농장에서 사탕수수와 파인애플을 재배하는 일을 했는데, 결혼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불만이 높아지자, 농장주들의 요청으로 신랑과 신부의 사진을 보고 결혼을 결정짓는 사진결혼이 이루어졌다. 비하인들 스토리로 하와이까지 가는 배 안에서 신랑을 바꿔치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도 강의를 하였는데, 수강하셨던 분 중에 나와 같은 회사의 소속(GA주)으로 계신 AGENT도 만나고, 그동안 유튜브 같은 것은 아예 안 틀어줬었는데, 학습에 도움 되는 자료는 보여줘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으면 보여주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씀해 주신 분도 있다. 이런저런 질문이 있었지만, 금세 다 까먹었다.


3. 축하무대

딸들에게 한국무용을 시키는 엄마로서, 그 지역의 학생들이 준비한 축하무대를 보면서 정말 훌륭한 공연을 잘 본 것 같다. 이 아이들을 뒤에서 키워주신 부모님들도 선생님도 참 대단해 보였다. 선생님도 독무대를 꾸며주셔서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4. 시상식

교사들을 위한 한국어 수업경시대회에 지원을 했는데, 운 좋게 장려상을 받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수상은 포기를 했던 공모전이었는데, 소재가 참신한 덕에 수상을 한 것 같다. 독립운동가를 기반으로 한 역사 수업이 주류였다면, 나는 스포츠와 한국역사를 접목한 스토리를 만들어 보았다. 특히 올림픽과 한국 스포츠 역사수업을 했는데, 그 많은 훌륭한 선수들을 학생들이 하나도 몰랐다. 첫 수업에 엄청 낙담을 했었으나 결과는 이렇게 좋게 마무리가 되었다.


5. 팀워크

항상 지역협의회 행사만 준비하다가 이렇게 큰 행사에 참석해 보니, 우리 워싱턴 지역 협의회 팀들이 더 똘똘 뭉치게 된 것 같았다. 점심 도시락 주문 및 픽업, 행사 때마다 단체사진, 단톡방을 만들어 신속한 정보 교환, 지역 여행 기획 준비 등 더 친해지고 끈끈해지는 것 같았다. 아침식사는 보통 알아서 챙겨야 하는 상황인데, 우리 지역 선생님 몇 분이 우리 방으로 와서 아침 먹으라고 연락을 주셔서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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