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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박사 Nov 11. 2024

491 글짓기대회 2024

재미한국학교 워싱턴협의회 11월2일

총 11인의 재미한국학교 워싱턴협의회 임원들은 행사를 준비하는 것부터, 무사히 마시고, 마지막 마무리까지 하느라 분주하다. 각자 본인들의 직업이 있는데 봉사정신 하나로 이런 것을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임원으로 봉사한 지 16개월 정도 되어 가는데, 이제 나도 불평불만보다는 이 상을 받고 기뻐할 아이들을 생각해 보니 뿌듯하기도 하다.

나는 임원중에서 재무를 담당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모든 돈의 지출을 담당한다. 그래서 이런 행사를 치르게 되면 내가 구입할 것이 상당히 많다. 여기저기 가격비교하고 물건을 구매하면, 문서로 증빙을 남기고, 파일로 증빙을 남기도, 한 달에 한번 통장 정리도 하고, 지출한 내용을 기입하여 장부를 맞춘다. 한국과는 다르게 체크를 발행하므로, 굉장히 복잡하게 이중장부처럼 파일을 관리하고 있었다. 내가 이 일을 시작하면서 그것을 없애 버렸다. 모든 지출은 통장에서 돈이 나가는 것을 기준으로 했으며, 체크를 안 빼가면 연락하여 빨리 디파짓 하라고 알려드리고, 암튼 장부관리가 훨씬 수월해졌다. 1년쯤 지나니 11월에는 무슨 돈이 빠져나가야 하며, 12월에는 뭐가 나가야 하는지 살짝 감이 온다.


이번에도 버지니아 열린 문 교회에서 글짓기 대회를 했다. 프리 k어린이들은 글을 모르기 때문에 미국에 거주제한 자격이 없으며, pk-3학년까지는 그림 그리기 1반과 2반으로 나눠서 평가를 한다. 다음으로는 짧은 글짓기도 있고, 편지 쓰기도 있고, 글짓기도 있고 마지막으로 백일장도 있다. 각 대회별 최우수상과 우수상의 상금 금액이 다르다. 이번에 작은 실수를 하나 했는데, 글짓기대회는 최수우상이 75불, 우수상이 50불인데, 이걸 모르고 그냥 50불 25불로 체크 발행을 했다가, 나눠주기 전에 제대로 써서 바꿔치기를 했다. 아찔한 실수였는데, 각 학교에 배달되기 전에 해결이 되어서 다행이었다.


2-4시까지는 학생들이 왔다가 가는 시간이고, 그 뒤로는 심사위원님들이 심사를 해주셔야 하고, 집계도 해야 하고, 마무리를 하려면 밤 9시쯤 집으로 돌아간다. 이런 날은 오전 10시에 나와서 밤 10시에 들어간다. 6살 아이는 그림 그리기 2반으로 출전하기 위해 아침부터 엄마랑 같이 내려왔고, 중간에 이런저런 일들을 많이 도와줬다. 4시쯤에 아빠가 와서 집으로 데리고 갔다....


이번에도 발행된 61장의 체크는 언제쯤 모두 디파짓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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