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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 미국 은행 잔고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날

by 만박사

지난번에 모기지 회사 어플을 만지작거리다가 정말 얼떨결에 모기지 비용을 선결제해버렸다. 원래는 매달 1일에 결제 버튼을 누르면 3일쯤 돈이 빠져나가는 시스템인데, 그 걸 잘못 건드린 바람에 10월에는 두 번이 출금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날 아침 은행 계좌를 확인했더니 밸런스가 마이너스로 내려가 있어서(overdraft) 순간 심장이 철렁했다. ‘이걸 어쩌나…’ 싶을 만큼 당황스러웠는데, 다행히도 바로 돈을 넣어두었더니 추가적으로 서비스 피는 부과되지 않았다.


모기지 어플에는 11월 1일이 due가 아닌 12월 1일로 due가 적혀있었다. 11월 1일에 내도 되는것을 10월 9일날에 미리 낸 상황...


그리고 10월 statement가 나오기까지 계속 걱정하며 기다렸는데, 정말 얼마나 다행인지…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마음이 놓였다. 문득 한국에서는 마이너스 통장이라는 편리한 시스템이 있어서 이런 상황이 덜 스트레스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만 이자가 한달에 한번 정도 붙었는데, 매우 적은 금액이였다. 미국에도 이와 비슷한 overdraft 시스템이 있긴 하지만, 사용 횟수에 따라 서비스 피가 붙는다고 들었다. 예를 들어 1,000불이 한 번 나가는 것(수수료 35불)보다 100불씩 열 번 나가면(수수료 350불) 더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직접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생각만 해도 꽤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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