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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 미국 감기

by 만박사

이번 감기는 정말 심하게 걸렸다. 미국 와서 걸린 감기 중에 최악이다. 5명중 1명 뺴고 다 걸렸는데 증상은 내가 제일 심하다. 한국에서 모드콜이라는 종합감기약을 10개 정도 사왔는데, 3명이서 아침·점심·저녁으로 챙겨 먹다 보니 금방 거의 다 없어져 버렸다. 중간에는 누런 콧물이 나와서 항생제까지 같이 먹었다.

*한국에서 3000원인데 미국에서 8달러에 살 수 있다.


누가 그러는데, NightQuil을 먹고 푹 자면 금방 나아진다고 해서 미국 감기약으로 바꿔봤더니 확실히 증상이 조금 좋아지긴 했다. 그런데 아무리 코를 풀어도 깊숙한 곳에 있는 콧물은 도저히 나오지 않았다.



이럴 때는 **nose rinse kit(코 세척 키트)**를 사서, 증류수에 동봉된 소금을 풀어 코로 흘려 넣으면 깊은 곳에 있던 콧물이 쏟아져 나온다. 느낌은 마치 수영장에서 물 먹어서 코로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몇 번 하다 보면 그 시원함 때문에 잠시나마 고통도 잊게 된다.

*증류수는 따로 사야한다.


아… 정말 빨리 완쾌됐으면 좋겠다. 아이 셋을 키우는 주부라 조금만 충전되면 또 바로 방전되고, 애들 학교 간 사이에 잠깐 충전되었다가 또 금세 방전되는 느낌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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