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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풍 Aug 05. 2021

페이스 조절이 승패를 좌우한다

사부작아지트#10사부작그룹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외부 활동이 자유롭지 않아 집콕족이 늘면서 코로나19 관련 신조어들도 늘어가고 있다. '코로나 블루' '코로나 앵그리' '작아격리' '코로나케이션'  '재택경제' 등의 단어들이 있다. 그 중 많은 이들이 '확찐자'에서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나 또한 여러 이유로 늘어난 체중을 빼기 위해  '10km 달리기'를 꾸준히 하고 있는 요즘이다. 달리기를 하며 떠오르는 1인 기업가를 위한 생각의 파편들을 아래와 같이 모아보았다.



페이스 조절이 승패를 좌우한다



단거리와 다르게 장거리 달리기를 할 땐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 '리듬과 페이스 조절'이다. 자신의 보폭에 맞춰 심호흡을 규칙적으로 리듬감있게 갖어가지 않으면 호흡이 가빠져 금세 지치고 만다. 또한 달리기를 하며 체력 안배를 위한 완급 조절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일명 '촌놈 달리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잠깐 '촌놈 달리기'를 설명하기 위해 어릴적 흑역사 한 페이지를 훔쳐보겠다. 전국체전으로 가는 관문인 도체전에 참가신청을 할 때 100, 200m 단거리 선수였던 나를 감독님이 TO가 부족하여 장거리 연습을 한 번도 해본적이 없는 10살 아이를 2,000m 경기에 추가 등록을 시키면서 사건이 시작되었다. 미리 말해두겠지만 단거리와 장거리 연습 방법과 호흡법 등 공략 포인트가 많이 다르다.


경기 당일 10살 꼬맹이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경기가 시작되었고 단거리에 익숙해져있는 꼬맹이는 출발 신호와 함께 손살같이 튀어 나가며 선두에 서며 1000m까지 2위와의 격차를 벌려나갔다. 문제는 후반부부터 시작되었다. 오래 달리기 경험이 전무했던 꼬맹이인지라 급격이 떨어지는 체력과 가빠져오는 호흡으로 정신이 혼미해져갈때 경쟁자들은 한 명 한 명 꼬맹이를 앞질러 갔고 급기아 한 바퀴를 남겨둘 시점에선 1위 선수에게 따라잡히는 수모를 겪게 되었다. 어릴적에도 승부욕이 강했던 나이기에 며칠을 분해했던 씁쓸한 기억이 있다.


글을 읽으며 눈치를 챘겠지만 '촌놈 달리리'란 페이스 조절없이 나와 같은 경기 스타일 펼치를 이들을 가리키는 용어인 것이다. 






달리기를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1인 기업가'가 '장거리 달리기'와 많은 부분 닮아 있다. 1인 기업가뿐 아니라 어떤 분야에 막 입문한 초보자들이 참고하면 좋을만한 내용이니 집중해서 읽어보았으면 싶다. 



1. 트랙(필드)의 분석


집근처 공원을 예로 들어 설명을 하자면 트랙 한 바퀴가 1km 정도인데 아래 그림에서도 보이듯 평지가 아닌 구간별로 경사가 다르게 세팅이 되어 있다. 이와 같은 트랙에서 자신만의 공략법이 필요하다. 


2. 한 바퀴 공략


많은 이들이 오해하는 한 가지가 장거리를 달릴때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은 페이스로 달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이다. 위의 종횡단도를 보며 설명을 하자면 각 구간별로 조금씩 다른 패턴이 있다. 0~400m 까지 평지는 평소 자신의 페이스대로 달려다며 400~600m 내리막 구간에선 오로지 관성에 의해 달리며 뛰면서 쉬어가는 구간이다. '뛰면서 쉰다'는 표현이 언뜻 이해가 가지 않을지 모르겠으나 체력충전 구간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듯 하다. 600~800m 구간은 800~1km 급오르막 구간을 위한 가속 구간이며 800~1km 구간은 다른 구간보다 빠르게 뛰며 관성력의 힘을 빌리는 구간이다. 이 처럼 각 구간별로 공략법이 따로 있기에 '1인 기업가'의 비즈니스도 각 구간별로 어떻게 공략할지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필요하다


3. 바퀴별 공략


10km를 목표로 했을 경우 위 트랙을 예로 들자면 10바퀴 경기라면 1~2바퀴는 예열을 시키는 바퀴로 몸이 가장 무거운 구간이다. 여러 번뇌가 일어날 수 있는 시기로 시작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이들이 첫 허들을 넘지 못해 마냥 시간을 허비하는 구간이라 할 수 있다. 워밍업을 통해 예열을 잘 시켰다면 3~8 바퀴는 본 게임 구간이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준비된 사업 아이템으로 여러 요소 (마케팅, 콜라보, 플랫폼, 시스템 등)와 결합하여 수익이 증대되는 구간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9~10바퀴는 전력질주 구간으로 한계치로 몰아가며 성장에 가속화를 더하는 구간이다. 사업으로는 수익이 가장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4. 스트레칭 (복기)


운동 전과 후 무엇보다 중요한게 스트레칭이다. 운동과 사업을 하루, 일주일, 한 달만 하고 말게 아니기에 경기전에는 부상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기후에는 운동으로 뭉친 근육과 마음을 풀어주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1인 기업가들도 이 처럼 한 콘텐츠로 수익화를 꾀하기 전에는 여러 요소를 통해 가능성을 타진하며 실패요소를 줄이고 수익화를 이룬 후는 복기를 통해 되돌아보며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더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시스템화 시키는 패턴이 중요하다. 






참고로 30분 ~ 1시간정도 운동을 하다보면 50~100여명의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이 중 눈에 띄는 이들이 있는데 관찰을 통한 벤치마킹이 상당부분 도움이 되기에 관심을 두면한다. 사업에선 '튀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방법론이 될 수 있으리라.



우측에 소개한 책은 '보는 만큼 인생이 바뀐다'라는 부주제로 '관찰력'을 키우기 위한 전문서적이라 할 수 있는 책으로 8월 사부작 펀앤북 독서토론 선정책이다. 관심있는 이들은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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