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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풍 Dec 17. 2019

#03 딸을 갖기 위한 방법

 아빠육아 - 아빠의 노력!

우리 부부는 34살이라는 작지 않은 나이에 결혼식을 올렸기에 연애 때부터 가족계획을 세우곤 했다. 갈수록 애들 키우기 힘든 세상이라 남들은 아들, 딸 구별 말고 하나만 잘 키우자고 할 때 우리 부부는 포부도 당당하게 1남 1녀로 큰 애는 딸, 작은 애는 아들로 갖겠다고 계획을 세웠더랬다. 이유는 혼자는 이 험한 세상 홀로 살아가기 버겁기에 최소한의 형제는 만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에서였고 나이가 있으니 합의점이 둘에 이르렀다. 성별은 사람 마음처럼 되지 않는 일이기에 1남 1녀나 2녀로 고민을 하다가 무조건 1남 1녀로 수정. 대부분의 아빠들이 그렇듯 딸을 원하기도 했고 어쩔 수 없이 한 집안의 장손이다 보니 남자애도 있어야 했던 상황. 그렇다면 우리의 경우를 보더라도 (우리 부부 모두 1남 1녀지만 내가 오빠, 아내가 누나) 큰 아이가 여자인 게 좋다고 판단이 되어서 최종 합의점이 1남 1녀의 큰 아이 딸, 작은 아이 아들로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계획은 세워졌고 이제 계획을 실행에 옮길 차례인데 어떻게 해야 첫째를 딸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생물시간에 집중해서 들은 사람들은 알겠지만 인간의 몸은 체세포와 성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체세포는 뼈나 근육 등을 구성하는 세포로 하나의 체세포는 염색체 46개씩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성세포는 정자와 난자로 각각의 23 염색체를 가지고 있으며 이중 22개의 염색체들이 서로 짝이 되어 신체의 각 특징을 결정짓고 나머지 1개의 염색체가 결합하여 남녀 성별을 결정짓게 된다. 난자는 X의 염색체만으로 이루어져 있고 정자는 X, Y의 두 염색체를 가지고 있어서 정자와 난자가 만날 때 두 염색체들이 XY – 남성, XX – 여성 만나게 되어 성별이 결정짓게 된다. 즉, 아이의 성별은 오롯이 아빠의 23번째 염색체에 달려 있음이기에 건강한 아이를 갖기 위한 노력 외에 딸을 갖기 위한 나만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그렇다면 첫딸을 갖기 위해서는 두 정자 X, Y 중 X 정자가 X 난자와 만나면 되는 일인데 어떤 방법이 있을지 계획임신 기간 중에 여러 채널을 통해 정보 수집을 하였고 나만의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일단은 전제조건이 있는데 여성의 배란주기가 일정해서 배란일이 정확히 예측이 가능해야 한다. 그리고 X, Y 정자 각각의 특성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데 X 정자는 산성에 강하며 수명이 2~3일인 반면 Y 정자보다 크고 느리다. Y 정자는 알칼리성에 강하고 산성에 약하며 X 정자보다 빠른 반면 수명은 하루 정도이다. 정리하자면 딸을 갖기 위해서는 X 정자가 X 난자와 만날 수 있도록 여성의 배란일 2~3일 전에 부부 관계를 갖고 부부 관계 전 질 안쪽을 산성화 시키도록 식초수로 씻어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반면 배란일이 일정하지 않은 부부를 위한 방법도 존재하는데 방법은 아래와 같다. 남성의 고환 주위를 따뜻하게 해 줌으로써 정자수를 감소키는 방법인데 Y 정자보다 열에 강한 X 정자가 살아남아 X 난자와 만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 음식으로 조절하는 방법이 존재하는데 알칼리성 음식이 X 정자의 활동성을 활발하게 한다. 때문에 아빠는 알칼리성 식품, 엄마는 산성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보다 효과적이다.


우리 부부는 아내의 배란일이 규칙적이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계획대로 실행에 옮길 수 있었지만 보다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계획임신 기간 중에 나의 다음과 같은 노력은 계속되었다. 첫째 알칼리성 몸을 만들기 위해 육류는 피하고 채식 위주의 식단 조절과 배란일 4~5일 전에 아래쪽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 고기를 원래 좋아하던 사람인지라 3~4개월의 시간이 더디게만 갔던 듯싶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계획대로 첫째는 딸 예진이가, 둘째는 아들을 예승이가 건강히 우리 부부의 품으로 오게 되었다.


모든 부부에게 백 프로 성공률로 결과가 나타나진 않겠지만 위와 같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보다 계획적인 가족계획을 해 봄이 어떠한지 깊이 생각해볼 문제라고 본다. 부디 아빠들이여 명심하자!!


귀염둥이 딸을 원한다면 
1. 계획임신 기간 중 채식하라!
2. 배란일 2~3일 전에 부부관계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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