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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풍 Dec 16. 2019

#02 계획임신 - 아빠도 준비가 필요해!

아빠육아 - 아빠도 참여하자!

우리 부부는 동갑내기로 34살이라는 나이에 결혼식을 올렸기에 아이를 갖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신혼 초에는 사실 둘만의 세계에 빠져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지만 어느 순간 주위에 난임 부부가 생각보다 많다는 자각이 들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었던 듯싶다. 그때부터 우리 부부는 ‘건강한 아이를 갖기 위한 방법’에 대한 자료들을 모으느라 바쁜 며칠을 보냈다. 출산한 친구들한테 묻기, 인터넷 검색하기, 임신에 대한 책 탐독하기 등의 방법으로 모은 데이터들을 취합하여 우리 부부만의 임신 계획을 갖게 되었다. 이때 처음 알게 되었던 듯싶다. 임신이라는 일련의 과정이 엄마만의 노력으로는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말이다.


임신 준비는 부부 공통으로 최소 3개월 전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아빠는 건강한 정자를 위해 엄마도 건강한 난자와 임신기간 10개월 동안 아이는 따뜻한 양수에서 탯줄을 통해 엄마의 몸에서 영양분을 공급받아 각 기관을 형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 부부가 아이를 맞이하기 위해 몇 개월간 어떤 노력들을 해왔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임신 준비에 필수라고 할 수 있는 ‘엽산’ 섭취. 엽. 산이라는 영양소는 수용성 비타민 B9으로 혈액과 세포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무엇보다 기형아 방지와 유산의 위험을 낮춰주기 때문에 아빠, 엄마 모두 최소 3개월 전부터 꾸준히 섭취를 해야 한다. 하루에 한 번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게 좋다고 하여 우리는 핸드폰 알람을 맞춰놓고 먹었던 기억이 난다.


둘째, 양질의 영양소 섭취를 위한 식단 조절. 육류나 튀김류를 즐기는 우리였기에 이 부분에 아무래도 가장 신경을 썼다. 기호식품인 술 또한 마찬가지 (담배는 둘 다 하지 않기에 굳이 말하지 않음) 다른 파트에 설명을 하겠지만 딸을 갖고 싶은 아빠라면 좀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니 꼭 참고하시길.


셋째, 가벼운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하기. 둘 다 표준 체형이기에 체중은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아니지만 비만은 정자수에 영향을 줘서 자칫 난임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체크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넷째, 스트레스 관리. 관리라고 할 것까지 없지만 스트레스에서 오는 부작용이 생각보다 많은 만큼 임신 준비 기간 동안 최대한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고자 영화나 연극 관람, 여행도 자주 가고 무엇보다 둘이서 대화를 많이 하며 서로를 응원하는 시간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다섯째, 아빠는 아래쪽을 차게 엄마는 배 쪽을 따뜻하게 관리하자. 정자가 차가운 것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 같은 경우는 일부러 아침, 저녁으로 냉수 샤워를 했으며 아내는 일부러 배를 따뜻하게 하고자 온열찜질을 매일 하였다.


3개월 이상의 기간을 어쩌면 평소에 즐기던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예비부모에게 나름의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으나 이거 한 가지는 분명하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부모에게서 건강한 아이가 태어난다!!


우리 부부도 이런 노력을 기울인 덕분인지 예진이, 예승이 모두 건강하게 태어나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의 기쁨을 주고 있다. 물론, 고통도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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