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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강현우 드림
여름의 정적은 바람 위의 리넨 커튼
겨울의 정적은 구멍 난 암막 커튼
새벽의 정적은 빈 방의 카펫
아침의 정적은 빈 요구르트 병
나의 정적은 떨어지는 유리 방울
너의 정적은 깨져버린 유리 조각
정적은 한 장의 사진과도 같아
찰나에만 존재하는
커튼에 붙어버린 바람 자욱
선이 되어버린 겨울빛 한 줄
카펫 위에 눌어붙은 여명
빈 병에 말라 붙은 단내음
깊게 떨어지는 마음 한 조각
깊게 박혀버린 미움 한 조각
글.사진 강현우
글을 쓰다보면 그림이 생각납니다. 사랑하는 것을 위해 좋아하는 것을 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