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2 트릭 아트 전시관
3세 후반의 추억 여행
육아 스토리 12편은 2011년 10월의 어느 하루 중에 있는 어떤 전시관이지는 모르지만 다양한 트릭 아트가 배경으로 딸아이의 사진이 다수 발견이 되었다. 정확한 장소와 전시 타이틀명은 모른다. 최근 오래된 마을의 골목길이나 유명한 카페 벽에 그려진 "트릭 아트"라는 것을 전시했었던 것만 기억이 난다.
10년 전 당시에는 트릭아트는 마치 마술 쇼를 하는 듯한 환상적이며 생소한 아이템이었지만 아무 기대를 하지 않고, 입장을 한 뒤에는 아내와 딸아이는 신기하고 재미가 있었다. 사진을 보면 생생하게 당시 추억이 회상이 된다.
좌-우 천사들이 고민을 하고 있는 게 신경 쓰인 딸아이아기 천사 둘이서 무슨 고민을 하는 것일까? 천사들 사이에서 같이 고민을 해보는 딸아이의 사진은 벽면에 날개만 붙여 놓으면 천사가 3명이 되는 것일 텐데..
아프리카에 잠시 초능력으로 순간 이동해서 침팬지 친구와 같이 사진 촬영하고 왔다. 딸아이 바지 패션이 치타 가죽 모양의 바지를 입어서 그런지 뒤에 동물 친구들이 매우 좋아하는 것 같았다.
아프리카를 다녀오더니 옆 전시관에 살고 있는 헐크 같은 괴물에게 잡아먹힐뻔한 딸아이는 두려움에 떤다. 이때 아빠가 출동해서 괴물 입을 마구마구 밟았다.
헐크 괴물 입속에서 딸아이를 구하고 나서, 멋진 뽀뽀 하는 작품 뒤에서 승리의 브이를 하는 딸
많은 트릭 아트 그림을 감상하면서 물이 먹고 싶었나 보다. "엄마 목이 말라요~ 물 주세요!" 아내랑 그림 속 옛 수돗가를 찾은 사랑스러운 나의 여인들
딸이 먹던 음료수를 던지니 벽 속 액자에 숨어있던 기린이 나타났다. 기린은 아마 딸아이의 음료수를 노리고 있었나 보다. 후훗~ 딸은 재미있었나 보다...
트릭아트의 진수. 기울기의 원리로 오른쪽에 서면 거인이 되고, 왼쪽에 서면 난쟁이가 된다거인과 난쟁이의 방에 들어가서 갑자기 커진 본인의 몸을 사진으로 확인하니 엄마보다 키가 큰 자기 모습이 신기했나 보다. 당시 아내와 내가 봐도 신기한 장소였다. 꼬마 숙녀가 엄마보다 더 커버리니 아내가 초라해 보였다.
엄마, 아빠의 손을 놓친 딸~ 에펠탑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마지막으로 프랑스로 가보는 우리는 에펠탑에 오르다가 떨어지게 된다. 아아아~~~ 악!!!!! 아빠 살려줘요~~
딸의 생동감 있는 떨어지는 연기에 감동한 아빠는 같이 에펠탑에서 떨어져 보려고 시도를 해봤다. 아무래도 난 연기자는 할 수 없었다. 너무 생동감이 떨어진다.
아빠의 어색한 연기를 보고, 아내가 딸을 위해 연기 도전을 한다. 하지만 딸아이의 한마디를 상상해본다.
엄마 여기 땅바닥에 누워서 뭐하세요?
엄마 오늘 이상한 것 같아요
일어나서 안아주세요
결국 트릭 아트는 동심의 세계에 들어가야만 그 진수를 느끼고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는 그런 멋진 예술세계인 것 같았다. 사는 게 바빠서 아이의 동심을 이해하지 못한 우리 부부는 딸아이를 당해낼 수 없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세수하고 머리를 샴푸 하는 중 자기 머리카락을 트릭 아트로 해달라고 요청함트릭아트의 세계가 재미있었는지 딸아이 본인의 머리카락에 샴푸를 하는 도중 이렇게 저렇게 헤어 매직쇼를 하였다. 아빠는 사진 촬영하고 아내는 거울 들고 딸아이 모습 보여주고
당시 트릭 아트는 인기가 없었는지 실내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즐기는 우리 가족사진을 보니 흥미진진했었던 하루를 보내는 것을 추억하며 회상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이런 트릭아트로 전시를 하는 장소가 아마 많이 사라지지 않았을까? 하지만 전국 곳곳을 찾아보면(온라인 검색) 트릭아트로 전시를 하는 곳은 아래와 같이 테마파크 위주로 있다.
* 제주 - 박물관은 살아있다 제주 / 제주 - 수목원 테마파크 / 제주 - 다이나믹메이즈 제주
* 제주 - 그리스 신화 박물관 / 제주 - 트릭아이 미술관
* 서울 - 트릭아이 뮤지엄 서울 / 서울 - 박물관은 살아있다 인사동점
* 서울 - 러브뮤지엄
* 부산 - 트릭아이 뮤지엄 부산 / 화성 - 김붓아트
* 파주 - 93 뮤지엄 가족 미술관 / 파주 - 헤이리 트릭아트 / 고성 - 설악 트릭 미술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