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심산책자 Feb 01. 2024

에필로그

2022년 11월 23일. 코치가 된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초보 코치일 때 느끼고 성찰했던 것들을 남겨두기 위해 매거진을 만들었다. 첫 번째 글 '고객을 알아야 코치의 길이 보인다'로 시작해서 서른 번째 글 '다음 이정표를 향해 나아갈 때'까지 1년 남짓의 기간 동안 총 30편의 글을 남겼다.


작은 관점 하나 바꿨을 뿐인데 눈에 보이는 성장을 했을 때 그 놀라움을 기록했고,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좋은 피드백을 받았을 때 자뻑 스토리를 기록했다. 코칭 대화 속에서 강렬한 전율의 순간을 맞이했을 때 고객이 통찰을 마주한 순간을 알아차리는 짜릿함을 기록했으며, 반복적으로 불편함을 가져오는 주제와 상황들을 탐구하면서 성찰하기도 했다.  


다시 글을 쓰기 위해 들어와 보니 '다음 이정표'라는 말에 시선이 머문다. 이제 진짜 다음 단계를 위한 여정을 시작할 때가 된 것 같다.


2024 2 1. 이제 '초보 코치의 성찰 일기'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그리고 나의 정체성으로 삼기로  '심미안 코치' 가는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2024년에는 아래의  가지에 전념할 계획이다.

1. 고객이 진짜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 진짜 원하는 것을 알게 되는 여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수년동안 아니 수십 년 동안 관성대로 살아온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코치를 만나기로 결심했다면 이미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변화하겠다는 그 마음은 거짓된 마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어느새 익숙해져 버려서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 속을 고객과 함께 들여다볼 것이다. 그리고 다시 밖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오겠다는 결심을 응원할 것이다. 그 첫걸음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2. 코치가 되겠다고 결심했을 때 제일 먼저 마음에 품었던 청춘들을 만날 기회를 늘릴 것이다. 그들은 작년 한 해 동안 나에게 가장 많은 배움과 성찰을 느끼게 해 주었기에 더욱 마음이 간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으로 유학 온 외국인 대학생을 코칭할 것이다. 나는 이 과정을 통해서 두 가지 배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첫째, 외국어로 하는 코칭을 통해 진짜 하고 싶은 말을 정제해서 사용하는 기술을 얻게 될 것이다. 한국어로 했을 때 종종 불필요한 말을 하게 되거나, 고객의 말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곤 하는데 영어의 경우 그런 상황이 허락되지 않을 것이다.

둘째, 더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한 사람들을 만나서 경험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한국의 대학생들과 동시대를 살고 있지만 문화와 처한 환경에 따라서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해석하며, 다른 삶을 살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올 해도 계속될 코치로서의 여정을 이제는 새로운 매거진 '심미안 코치의 성장 기록(가칭)'으로 남겨 보려고 한다.

이제 '초보코치'는 Good Bye!!

매거진의 이전글 다음 이정표를 향해 나아갈 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