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운동하는아저씨 Oct 16. 2020

드라이버와 나사.(인간관계)

드라이버와 나사는 서로 아귀가 잘 맞아야 한다. 서로가 맞지 않는데 억지로 돌린다고 해서 돌아가겠는가. 뭐, 돌아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억지로 돌린 드라이버와 나사는 서로 많은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거기까지라도 좋다. 그렇지만 이미 상처가 난 드라이버는 새로운 나사를 제대로 돌릴 수 있을까? 이미 박혀버린 나사는 다시 제대로 뽑힐까? 그 드라이버와 나사는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체 더 이상 쓸모없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해결 방법은 뭔가. 간단하다. 서로 맞는 짝을 찾아 맞추면 된다. 짝이 맞지 않는다면 드라이버를 바꾸던지, 나사를 바꾸면 되겠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인간관계에 있어 우린 드라이버가 될 수도 있고, 나사가 될 수도 있다. 갑이 될 수도, 을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갑의 위치에 있을 때, 을을 존중해 주고, 을의 위치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 갑을 존중해줘야 된다. 억지로 돌리지도, 돌아가지도 말아야 된다.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면 치유, 고쳐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인간관계란 서로 맞춰가야 된다는 것. 명심하자.     

  

살아가면서 다양한 이들을 만난다.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가식으로 대하는 사람도 몇 있다. 진심이든 가식이든, 그럼에도 우선 상대에게 맞추려고 노력한다. 맞추고, 맞추고, 맞추다 보면 어느 세 나와 짝이 되어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아무리 맞추려고 노력해도 나와는 안 맞는 이들이 있다. 그럴 땐 아쉽지만, 과감히 어장 통에 넣어두고 새로운 드라이버와 나사를 찾는다. 어장 통에 들어간 드라이버와 나사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언젠간 또다시 맞춰질 기회가 온다. 그때 다시 한번 맞춰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브런치 글 발행 후 삭제 (생각이 많아지는 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