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로 써보려고 일단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일단 성공이다. 이단은 모르겠다. 새하얀 백지장과 깜빡이는 커서... 내 눈도 멀뚱멀뚱 깜빡이기만 한다. 답답하다. 글이란 ‘여백의 미’ 따윈 없다. 활자로 가득 채워야 한다. 어떤 내용으로 가득 채울까. 빨래 짜듯 뇌를 아무리 쥐어짜 봐도 글감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다. 떠 올라라 떠올라라. 수리수리 마수리 얍! 실패.
아! 두 아들을 보니 떠 오른다. 두 아들은 마인크래프트를(게임) 하고 있다. 게임을 많이 하면 좋지 않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하지만 시대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있어 메타버스 시대, 즉 가상현실 세계가 곧 열리므로 꼭 나쁘게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얕은 지식이지만 메타버스 공간에서 영화, 콘서트, 거래 등 현실 세계에서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것을 가상세계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다만 걱정되는 건 시력이 떨어질까 걱정이긴 하다.
아, 미래에는 사라질 직업이 무수하게 많다고 한다. 주위를 둘러봐도 이미 사라질 직업은 정해져 있다. 몇 가지만 추려보겠다.
1.(택시, 버스, 택배 운전기사) 자율주행 발전 속도만 봐도 알 수 있음.
2.(학교 선생님, 뉴스 앵커) AI (인공지능)이 발전 중.
3.(공장 인력) 지치지 않는 로봇이 인간을 대처함.
터미네이터, 아이로봇 그저 재미로 봤던 영화지만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무섭게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는 현실이다. 미래로 향할수록 부익부 빈익빈은 점점 늘어날 것이라 예상해 본다.
모든 게 자동화로 이루어진다면, ‘우린 어떤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가.’를 고심해 볼 필요가 있다.
아, 글은 엉덩이로 쓰는 게 맞는가 보다. 글이 뒤죽박죽이지만 쓰다 보니 새하얀 백지장이 활자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