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일기

중 1 수학이 너무 어려워

    

중1학년 수학문제.

어떤 수 N을 8로 나누면 나머지가 3이고 N을 6으로 나누면 나머지가 5이고 N을 8로 나누면 나머지가 7이다. 세 공식을 만족 시키는 가장 작은 자연수와 가장 큰 두자리 자연수의 합을 구하라.

이제 막 중학교 1학년에 입학한 딸래미가 모르겠다면서 내 앞에 내민 수학문제다. 중학교 1학년 수학문제인데 풀수 있겠지 하고 펜을 잡고 자신있게 달려들었다. 아니 근데 도대체 어떻게 문제를, 공식을 만들어야 하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꾹꾹 N÷4=3 이라고 썼다. 

그 밑에 N÷6=5 라고 쓰고

또 N÷8=7 이라고 썼다.

못풀겠다고 말 못하겠다. 계속 풀어나가야 한다. 딸래미 얼굴이 어두워 진다. 유난히 하얀 얼굴이 더 하얗게 변하였는데 어둡다. 아빠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중 2학년 딸래미도 옆에 앉아 있다. 아빠가 풀수 있나 없나 묘한 표정으로(비웃는 건가?) 보고 있다.

어떻게든 풀어야 아빠의 어깨가 올라갈 수 있다. 마누라는 빨리 밥 먹으라고 소리다.

딸아, 밥먹고 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