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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영 Aug 05. 2022

2022년 상반기 결산

168cm, 66.6kg인 나에게.

벌써 폭염의 계절인 8월입니다. 저에게 8월의 의미는 언젠가는 개학/개강이었고 어떤 해에는 첫 출근이었습니다. 그렇게 너무 한낮의 기온을 지나고 나면 추석이,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찾아오고는 했지요. 새해 인사를 드린지 얼마 되지 않은 듯 한데, 2022년의 절반이 훌쩍 지나고 있네요. 그간 잘 지내셨나요? 반년을 넘긴 오랜만의 인사가 어색하게 전달되지 않길 바랍니다.


2022년 상반기에는 입사면접을 매달 한 번씩 준비했고, 총 3~4번의 면접 기회가 있었습니다. 마침내 5월에 면접에 합격해서 백수생활을 끝내고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현재 서울의 한 도서관에서 긍정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70kg에서 움직이지 않던 몸무게가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직장 일이 힘들어서는 아니고요.(웃음) 출퇴근길에 꽤 걷기도 하고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을 잘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집에 있을 때보다는 신체 활동량이 많아졌기도 했고 같이 일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받고 있어서 몸이 지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생기가 돕니다.

2022년의 1월부터 6월까지 저는 줄곧 70kg의 언저리에 있었습니다. 말이 반 년이지, 다이어트 하는 데에 몸무게가 요지부동이라면 꽤나 좌절스럽습니다. 2022년 상반기 동안 잠시 지친 몸을 회복시킨답시고 취준생 신분을 유지했었는데요. 물론 저의 상반기 목표는 50kg에 도달하여 다이어트를 드디어 끝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몸무게는 좀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스트레스성 먹부림을 용인하는 반년을 보냈습니다. 그 동안 몸무게는 70kg에서 소폭 상승/감소만을 반복했지요.

대학교 휴학생 시절을 되살려, 2022년 1월부터 6월까지 20kg를 감량하여 목표 몸무게인 50kg에 도달하려 했으나 다이어트 정체기를 보냈어요. 휴학생 시절에는 그래도 돌아갈 학교가 있어서 마음이 안정되었던 듯 해요. 24살에 오갈 곳 없는 취준생 신분을 쌩(?)으로 버티려고 하니, 알게 모르게 불안도가 점점 높아져갔습니다. 금전적 공백기를 충분히 예상했고 실제로 경제적으로는 타격을 거의 입지 않았는데도 말이죠.

우여곡절 끝에 일을 시작했고 마침 그 일이 제가 좋아하는 일이었습니다. 잘하고 싶어서 열심히 했고 다른 누구보다 일을 즐겨 했습니다. 또한 제가 문제를 일으킨 사건에는 신쫄이지만(?) 빠르게 위기 상황에 대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선배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더불어 많은 기회도 주셨구요. 좋아하는 일에 좋은 사람들까지. 지금이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총 26.4kg를 감량했고, 16.6kg를 감량해야합니다.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고 가뿐한 심신이 마음에 듭니다. 자주 먹지 않는 외식을 먹는 기쁨, 매 주 주문하는 닭가슴살 큐브와 구운 계란 그냥 그런 보통의 일상이 나를 지탱해줍니다.

당장 오늘 돈까스를 먹어서 2~3kg 훅 찔 수도 있겠지요. 글과 영상으로 다이어트를 기록을 하는 저에겐 당혹스런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뭐 어때요. 난 나를 66.6kg보다 더 사랑하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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