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선영 Feb 19. 2023

개똥철학 전시회

1001가지의 콘텐츠를 담겠다고 확 마 하질 말던가.

안녕하세요. 다이어터 엘라이입니다. 제가 누구인지 궁금하시지 않으시겠으나. 소상히 적어 올리는 것이 저의 일이기 때문에 아이 한 번만 봐주십시오. 저는 다이어트를 하고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들던 이씨입니다. 엘라이는 저의 필명이자 정체성이기도 한데요. 편하게 이씨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사는 게 변변찮던 이씨는 고마 자살기도를 했었습니다. 사유는 "미래에 대한 비관". 사실 저의 전작 매거진인 요요 어쩌고저쩌고(다이어트 관련 희망찬 메시지 다수 포함.)를 보면 꽤나 희망찬 밝은 청년이었습니다. 근데 세상은 각박하고 저는 세상에 데여버린 것이죠. 당시에는 "확 마 못 살긋다. 여기서 끝장을 내버릴란다~" 이런 마음이었습니다만 가족들을 저버릴 수 없는 처지였기 때문에 집 안에 기거하는 것만을 약속받고 현재 백수 신분으로 근근이 살고 있습니다. 불쌍하다면 불쌍한 위치이고, 하잘 것 없다면 없는 찌끄래기 인생이지만 그래도 저는 여기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예술하는_여자

#책 #영화 #연극 #예술

무한으로 즐기는 콘텐츠 스트리밍 형국에서 뭐 하나 소유할 수 없다는, 꽉 찬 만족감이 없다는 느낌을 느꼈습니다. 그저 영화 몇 개의 예고편만 보기를 여러 번. "저 영화 유명하대~"라고 소문에 의해 훑어보기만 하고 짜게 식어서는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르기를 여러 번 했습니다. 저는 하나의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넷플릭스 시대가 도래하기 전에도, 우리는 하나의 작품에 대해 가벼운 태도였을까?" 그래서 제가 알고 있던 플랫폼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소리바다>입니다. 누군가가 음원을 올려놓으면 그 음악이 필요한 이용자가 음악을 mp3파일로 다운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죠. 당시에 아버지와 저는 음악을 들으러 자주 그 사이트에 들르곤 했습니다. 지금에야 유튜브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음악을 들을 수 있었지만 2002년, 그 당시에는 음악을 소유하곤 했습니다. 음악을 내 파일에 저장해 놓고 다닌다고 하니, 유튜브 세대에게는 신기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정말 소중한 노래들만 소유했었고 저장 공간이 넘치려고 하면 몇몇 곡은 지워야 했습니다. 그렇게 작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담긴 인생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갔습니다. 아직도 아이리버 한켠에는 엄빠의 화려한 인생곡들이 들어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콘텐츠 바다 1001은...

그렇게 저도 제가 보고 들은 책, 영화, 연극들을 기록해보고자 함입니다. 제목 그대로, 1001가지의 작품들을 만나고 느낀 점을 써보려고 하는데요. 하다가 중간에 끊기면 "1001"이라는 이름은 그냥 숫자로 남게 되겠네요.(웃음) 그래도 끝까지 기억에 남는 작품들에 대해 떠들어보려고 합니다. 죽기 전까지 백수로써 시간은 많으니까요. 시간은 많으니까요.

정치, 종교,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편견 없는 작품 선정에 놀라실 수도 있겠습니다. "어머 쟤는 저런 책만 읽어."의 쟤를 맡고 있는 사람으로써 주류와 비주류를 넘나들면서 서평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