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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경 Feb 19. 2022

연경의 유럽 자동차 여행  
남프랑스 8

8화 니스 근교여행 생폴드방스,앙티브



니스 서쪽 근교여행으로 생폴드방스, 그라스, 앙티브, 칸을 보러 가자.

네 군데를 하루에 볼 수는 없으므로 여유가 있다면 이틀에 걸쳐 나눠도 되지만, 시간이 한정된 여행자라면

여행지를 살펴보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자동차로 여행한다 할지라도 욕심을 부려 다 보려 한다면 주마간산이 될 것이고,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고 미술관 구경도 하려면 작은 마을이지만 두~세 곳 정도가 좋겠다.


니스 근교여행 (서쪽) 자동차여행 코스



   ◆샤갈이 사랑한 마을 ‘생폴드방스(Saint paul de vance)’


생폴드방스/유자유럽카페 여리님 사진


샤갈은 60세가 다 되어 재혼하고 생폴드방스에서 노년을 보냈으며

9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고 1985년 이곳에 묻혔다.

샤갈이 1973년에 그린 ‘생폴드방스의 정원’이 올해 K옥션 경매에서 42억 원에 낙찰됐었는데,

왼편 하단에 샤갈과 첫사랑 벨라를 그리고

가운데 꽃다발로 그들의 사랑을 표현한 그림이다.


 

샤갈의 Les Jardins de Saint Paul/사진 케이옥션


2차 대전 때 전쟁의 포화에서 그나마 안전했던 남프랑스에 많은 예술가가 모여들었는데,

전후 더 유명해졌다.

 입구의 인디고 파킹에 주차하고 성문 앞 광장 ‘Place du Tilleul’로 간다.

가는 길에 프라고나르 향수 가게도 있고 눈길을 끄는 카페와 갤러리, 숍이 많다.



마을 초입의 ‘라 콜롱브 도르(La Colombe d’Or)’는 호텔 겸 레스토랑인데,

예술 애호가였던 주인 폴 루는 예술가의 숙박비와 술값을 작품으로 받아 간직했다.

 100년이나 된 이 호텔은 남 프랑스로 피신 온 예술가의 만남의 장소로 이름이 높았다 한다.

 

생폴드방스 라 콜롱브 도르/사진  David Broad on Wikimedia Commons


생폴드방스 라 콜롱브도르/사진 David Broad on Wikimedia Commons


전후 이브 몽탕, 리노 벤투라, 세르주 레지아니, 페르낭 레제, 호안 미로,

조르주 브라크, 마르크 샤갈 등 유명 예술가가 묵었고

 1951년에는 이브 몽탕과 시몬느 시뇨레의 결혼식이 열리기도 했다.

조르주 브라크의 모자이크도 볼 수 있고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도 있다.

세자르 방다치니의 엄지 조각, 한스 에드버그의 사과조각도 설치돼 있다.

식당은 이메일로 예약하면 되고 식당 예약하면 무료 주차되므로 주차하고 마을을 둘러봐도 된다.




16세기 문장이 걸려있는 그랑 거리를 지나 언덕 꼭대기에 있는 레글리제 광장까지 가 본다.

이 광장 주변으로 여러 건물이 있다.

 더 올라가서 이 마을을 사랑했던 샤갈의 무덤이 있는 마을 공동묘지를 보고,

돌아올 때는 프랑수와 1세의 명으로 쌓았다는 16세기 성벽 길을 걸어본다.

마을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너른 평원과 마을의 모습이

 에즈나 망통에서 보던 지중해 바다와는 또 다른 영감을 준다.


마을이 작아 갤러리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식사하지 않는다면 두어 시간이면 볼 수 있다.

(마그재단 뮤지엄 별도)


자동차 여행자는 주차장을 잘 찾아야하는데 생폴 드방스 입구에 큰 주차장이 있어 헤맬 일도 없다.                    

 ▶주차장 정보(Parking Indigo Saint Paul De Vence Saint Paul)
좌표 43.699555, 7.121793
주소 Cour Tine Sainte-Claire, 06570
요금 3시간 10.8유로

 ▶샤갈의 묘              

주소 Marc Chagall(Marc Chagall's grave)(No152),06570

생폴드방스 마을 공동묘지

마을 위로 계속 올라가면 끝에 공동묘지가 있고 그 안에서 샤갈의 묘를 찾을 수 있다.

  

▶마그재단 미술관(La Fondation Maeght)


마그재단 뮤지엄/Waterborough on Wikimedia Commons


성 밖 트리우스 언덕 위에 1960년대 부호 마그 부부가 세운 미술관에는

현대 미술의 한 획을 그은 작가의 작품이 많다.

스페인 건축가가 설계한 건물로 분홍빛 벽돌과 반달 모양의 지붕도 인상적이고

마르크 샤갈, 조르주 브라크,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의 작품을 내부와 정원에 전시하고 있다.

생폴드방스의 핫 스팟이므로 찾아가 본다.

주차되므로 여행자는 차를 가지고 가도록 한다.



  

◆잊을 수 없는 그 바다, 앙티브와 피카소 미술관


앙티브 바다


앙티브(Antibes)는 니스와 칸 사이에 있는 해변가 마을이다.

항구에 빼곡히 정박해 있는 요트와 해변에 멋지게 서 있는 피카소 미술관,

그 아래 프로방스 시장을 보고 가면 된다.

주차는 피카소 미술관을 지나서 바로 나오는 길가 공용 주차 공간에 할 수 있다.



피카소 미술관은 고대 그리스 시대에 건축되어 요새, 교황청, 왕궁으로 사용되어 온

 그리말디 성안에 있다.

1946년 앙티브 시의 허락을 받고 피카소가 성의 일부를 아틀리에로 사용했었는데,

그 자리에 기증작을 중심으로 미술관이 세워졌다.

컬렉션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뮤지엄의 위치와 그 앞 코발트 빛 바다가 볼거리다.

시간이 충분치 않다면 앙티브는 피카소 미술관과 그 앞바다 정도만 보고 가도 되겠다.

              

앙티브주차/좌표 43.579857,7.128070


이 주차장은 주차요금 발권기가 있어 미리 시간 계산해서 티켓을 차 안 대쉬 보드에 올려놓고 가야 된다.

주차 면이 많지 않으므로 여의치 않으면 해변 주차장에 주차한다.


▶앙티브 프로방스 전통시장

시간 7:30~13:00(월요일 휴업)

앙티브 프로방스 전통시장/사진 Kotomi on Flickr


프로방스 전통시장(Marché provençal)으로 유명한 앙티브 시장은

피카소 미술관을 등지고 시내 쪽으로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있다.

오전에만 열리는 시장이라

12시 넘으면 파장 분위기이고 품질은 좋은데 가격은 그만큼 쎄다.


  

칸의 레드 카펫을 밟아보자


항구도시 칸/ pixabay 사진


칸은 니스에서 자동차로 30여분, 앙티브에서는 2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

5월에 열리는 세계 3대 영화제의 하나인 칸 영화제로 유명하고, 럭셔리한 분위기의 도시다.


페스티벌 궁전은 일 년 내내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국제회의장으로 관광 안내소와 카지노가 들어서 있다.

건물 주변 스타들의 핸드 페인팅도 볼거리지만 허술한 감이 있다.

바로 앞이 크루아제트(Croisette) 대로다.


해변의 서쪽 끝에는 수많은 요트와 배가 정박된 구 항구가 있고 슈발리에 산이라 불리는 언덕에 오르면

 카스트로 성과 노트르담 성당 같은 건축물이 있다.

칸 시가지와 구 항구를 조망하기 좋고 시간 소요도 많지 않으므로 가 볼 만 하다.


▶칸 주차

Parking Pantiero/주소Prom. de la Pantiero, 06400 Cannes, 프랑스


◆향수 마을 그라스


그라스(Grasse)는 향수의 고장이다. 12세기 물이 풍부한 그라스에서는 피혁업이 발달했는데 가죽 악취를 없애려고 갈리마르가 가죽 장갑에 향을 묻히면서 인기를 끌게 되었다.


인구 60% 이상이 향수 관련 산업에 종사한다.

지중해성 온화한 기후와 해발 325m의 분지에서

 쟈스민, 라벤더 등 향수 원료인 꽃을 재배하고 에센스를 추출하는 기술을 축적했다.

그라스 프라고나르 향수공장/ 사진 Kotomi on flickr


샤넬 No. 5의 원료가 되는 센트키폴리아 로즈는 오직 그라스에서만 생산되고,

프랑스 향수 원액의 3분의 2가 그라스 출신이다.

향수공장, 향수연구소, 항수박물관, 향수 상점이 모여 있으니 향수를 좋아한다면 들러볼 만하다.

제일 유명한 곳은 프라고나르 향수공장으로 무료 가이드 투어가 있다.

건물 앞에 주차장이 있고 관리인이 있어 안전하다.

에즈나 생폴드방스에서 향수공장이나 상점을 들렀다면 빼고 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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