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튜어트 밀. 『여성의 종속』. 이소노미아(2022)
현재 남성과 여성 사이에 존재하는 사회적 관계를 규정하는 원리, 즉 한쪽이 다른 한쪽에 법적으로 종속되어 있는 상태는 그 자체로 잘못된 것이며, 인류의 발전을 저해하는 중대한 장애물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완전한 평등의 원리로 대체되어야 하며, 한쪽에 권력이나 특권을 부여하지 않는다면 다른 한쪽도 마찬가지의 조건을 적용해야 합니다.(16쪽)
여성은 그 지배자가 실제 복종하는 것 그 이상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다른 모든 종속 계층과는 매우 다른 위치에 있습니다. 남성은 단지 여성의 순종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정서까지도 지배하기를 원합니다. 아주 잔인한 부류가 아니라면, 모든 남성은 자신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여성이 강요에 의한 노예가 아니라 자발적인 노예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저 노예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남성은 여성의 마음을 노예처럼 복종시키기 위해 실행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합니다. (48쪽)
-여성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일은 사회에 필요한 일이다. 강요하지 않으면 여성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강제적으로 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이 주장의 진가는 아주 분명합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루이지애나의 노예 주인들의 생각이 바로 그러니까요. (7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