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탓을 할 필요가 없다. 다 내가 만든 것이다. 10년 전, 5년 전, 지난달, 어제, 5분 전의 내가 만든 현재가 너무 괴롭다. 내가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지 못했던 시간들이 이제 와서 나의 후회로 돌아온다. 누구 탓을 하리오. 현재의 내가 싫다면 과거의 내가 만든 결과물이니 내 탓이지. 최선을 다하고 열정적이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다. 게으름, 뒤로 미룸, 대충 등의 나태함으로 점철된 나의 삶의 태도가 나의 지금을 만든 것 같아 그것이 내 탓이라는 이야기이다.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30대 중반도 지나가는 상황에 마음은 조급해지고, 나를 채찍질해 줄 어른도 없고, 머리 컸다고 점점 더 하기 싫어지고, 더 지겨워지고, 더 재미없어질 텐데 어떻게 삶의 태도를 바꿔야 할까. 나를 믿어볼까? 지금까지 못했는데 앞으로 잘할까? 내가? 의심부터 든다.
그래도 해봐야지 작심삼일을 백번 반복하더라도 해봐야지. 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