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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LKIVE Oct 18. 2024

습작26. 체력과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의 중요함

처음으로 지난 4여 년 다닌 회사에서 지각을 했고, 거기에 처음으로 연속 두 번 지각을 했다. 비록 1분 이내의 지각이지만(1분 이내라서 더욱 열받는다) 나에게는 정말 큰 일이다. 처음 지각이자 그걸 두 번이나 연속으로 했다는 것은 내가 정신을 내려놓았다는 것이다. 지난 몇 개월 극악한 상황에서도 절대 나약한 모습 보이지 않겠다고 꾸역꾸역 주말도 휴일도 나갔던 나한테 미안했다. 지금껏 버텨온 나의 정신이 나약해졌다는 증거다.


그럴 수도 있다. 사람이 힘들면 그럴 수도 있지. 그래도 아닌 아니니까. 그래서 왜 그랬을까 돌아보니 그건 체력이었다. 최근 2주간 몸이 아프니 휴가 사용이 잦았는데, 그 와중에도 돌아오지 않는 나의 체력이 결국 내 정신도 내려놓게 만들었다. 그러고 보니 2주간 딱히 한 것도 없는데 살이 2kg이 붙고, 누워서 핸드폰만 쳐다보며 의미 없는 시간을 보냈던 나 자신이 너무 한심했다. 쉰다면서 나를 방치했다. 한심한 핸드폰 보기를 끊는 게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핸드폰을 붙잡고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스스로 성인 ADHD인가 의심할 정도로 가지를 온전히 집중하기 점점 어렵다. 


그래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며. 정신차리기 위해 체력을 유지하기, 일이든 삶이든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나씩 마무리하며 다음으로 넘어가기. 이 두 가지를 잘 지켜보자. 나한테 실망하고 여기서 더 자빠져있는 게 나쁜 거다.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나서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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