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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리틀 Feb 12. 2023

요리 초보 탈출하기

10주간의 요리 학원 수강 후기!

칼질도 하지 못했던 나는 요린이를 탈출하기 위해 재작년 여름,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빈 도시락통을 들고 강남으로 향했다.


요리 수업에도 많은 종류가 있지만 내가 선택한 수업은 ‘한식-국, 찌개, 반찬반’. 한식을 좋아하는 아빠에게 맛있는 찌개를 배워 끓여주고 싶었다.


수업은 매주 일요일 4시간씩 진행되었다. 오래 서있는 것이 다리가 조금 아팠지만 매 수업마다 2-3가지 요리를 완성해야 해서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부족할 때가 종종 있었음)


첫 수업에서는 밥 짓는 법과 계란 후라이를 배웠다.
제육볶음과 해물알탕
고등어조림
계란국
돼지고기고추장찌개
무말랭이무침
생일상! 미역국과 육전, 불고기, 양파겉절이
고추잡채
닭강정
계란 이불을 덮은 볶음 우동
오징어볶음
대하잣즙냉채
내가 정말 좋아하는 부대찌개
보글보글
육개장
김무침
버섯장조림


예전에 올려두었던 블로그에서 사진을 가져와 화질이 좋지 않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머쓱)


10주간 약 30가지의 한식 메뉴들을 만들어보며 대충 볶음에는 어떤 양념을 쓰는지, 식재료는 어떻게 손질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레시피만 있다면 얼마든지 맛있는 요리를 해낼 자신감도 생겼다.


요리의 담음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손끝이 아주 야무지다는 칭찬도 들었다. (과정은 엉망이어도 플레이팅에는 자신 있는 편)


요리를 배운 후로 가족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차려줄 수 있다는 것이 큰 행복임을 느낀다. 내 손으로 차린 정갈한 한 끼가 주는 배부름은 배달음식이나, 외식과는 다른 차원의 만족감이다.


직장인들은 취미 생활을 하나는 가져야 한다는 강박과 귀찮음 사이에서 고민한다. 취미는 꼭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삶에 다른 맛을 더해주는 존재다. 꼭 거창하고 비싼 취미를 가질 필요는 없다. 일 외에 내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찾아 나서면 된다.


요리를 배우고 맛있는 요리를 먹고 나면 나도 한번 해봐야지 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나만의 미식 세계에 문을 열어줄 요리를 취미로 추천해 본다.





조회수 3천 돌파 알람에 두근거리며 다음 메인을 확인했습니다. 요리 포스팅으로 벌써 세 번째 홈앤쿠킹 메인에 올랐네요. 내가 사진을 잘 찍는 탓일까? 하고 김칫국을 마셔봅니다.


직딩의 야무진 자기계발이 궁금하신 분들은 팔로우도 눌러주세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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