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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태성 Sep 22. 2020

그-냥 #정체성과 질문의 역학관계

이유없이 쓴 문장으로 발견하는 인생의 이유에 대한 에세이


요즘 누군가 만나면 "사업은 여전히 잘되고 있어요?"라는 질문은 받는다.

누군가의 질문이 내 정체성을 표현해줄 수 있구나,를 느낀다.

언젠가 비영리단체에서 일하고 있을 때에는

"아직 할만 하냐? 언제까지 이럴라구?"라는 질문을 받았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돈 없이 사회적 가치를 좇으며 흔히 듣는 질문이고,

그게 곧 이 사회에서 비영리를 바라보는 시선일 것이다.


앞으로 나는 어떤 정체성을 가지게 될까?

다른 사람의 시선에 어떻게 비춰지는 사람이 될 것이며,

어떤 질문을 받는 사람이 될까?


다른건 아직 모르겠지만 원하는 바는

깊이있고 의미심장한 질문을 많이 받는 사람이면 좋겠다.

나 스스로도 대답하기 어려운 곤란하고 난처한 질문을 받는 사람이면 좋겠다.

다른 곳에서는 답이 찾아지지 않는 부유하던 질문들이 나에게 왔으면 좋겠다.


나는 그 질문들에 답을 해나가며 또 성장하게 될테니까.

내가 하는 답변들이 곧 나의 정체성이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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