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이 쓴 문장으로 발견하는 인생의 이유에 대한 에세이
요즘 누군가 만나면 "사업은 여전히 잘되고 있어요?"라는 질문은 받는다.
누군가의 질문이 내 정체성을 표현해줄 수 있구나,를 느낀다.
언젠가 비영리단체에서 일하고 있을 때에는
"아직 할만 하냐? 언제까지 이럴라구?"라는 질문을 받았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돈 없이 사회적 가치를 좇으며 흔히 듣는 질문이고,
그게 곧 이 사회에서 비영리를 바라보는 시선일 것이다.
앞으로 나는 어떤 정체성을 가지게 될까?
다른 사람의 시선에 어떻게 비춰지는 사람이 될 것이며,
어떤 질문을 받는 사람이 될까?
다른건 아직 모르겠지만 원하는 바는
깊이있고 의미심장한 질문을 많이 받는 사람이면 좋겠다.
나 스스로도 대답하기 어려운 곤란하고 난처한 질문을 받는 사람이면 좋겠다.
다른 곳에서는 답이 찾아지지 않는 부유하던 질문들이 나에게 왔으면 좋겠다.
나는 그 질문들에 답을 해나가며 또 성장하게 될테니까.
내가 하는 답변들이 곧 나의 정체성이 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