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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태성 Sep 22. 2020

그-냥 #인생은 요지경

이유없이 쓴 문장으로 발견하는 인생의 이유에 대한 에세이



신용카드를 잃어버려서 찾느라

바닥만 쳐다보며 왔던 길을 되짚어 간 적이 있다.

길을 걷다보니, 500원을 주웠고, 잃어버린 카드도 되찾아

이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라 예상했다.


주운 돈 때문에 지갑 털린다는

요망한 전설을 믿고 있던 순수한 나는

재빨리 써버리기 위해 편의점으로 향했다.


주운 500원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다면 더없이 이득일 것 같아

프로바이오스틱 유산균이 함유된 요거트를 구입했고,

요거트만 먹기 입이 출출하여 빵도 하나 샀다.


총 결제금액은 3,800원.

나는 2,300원이나 더 지불하고야

인생은 요지경이란 사실을 다시금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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