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은 단 한 끗 차로 결정지어진다는
모닝 메시지
한 끗 차로 결정지어지는 운명
행복한 금요일이 돌아왔네요. 오늘은 인생에서 맞는 무수한 기회와 그것을 잡는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얘기해 볼게요.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들어주세요.
열심히 시도를 하고 노력을 해야 그에 걸맞은 결과와 성공이 따른다는 걸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그래서 게으르고 헛된 방향만 추구하는 사람이 잘 되지 못하는 걸 납득하는 일은 차라리 아주 쉬워요.
하지만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건 열심히 자기 길을 찾고 꾸준히 하는데도 큰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리고 살다 보면 그런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라는 걸 알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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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가르는 건 타고난 것들이나 엄청난 시간과 노력의 투입 차라고 끊임없이 들어왔겠지만 실제로는 의외로 너무도 미세한 고 한 끗 차, 또는 우연과 환경이 가져다준 아주 작은 행운과 기회라는 것도 저는 많이 목격했어요.
처음엔 고만고만했던 사람들의 인생이 점점 얼마나 엄청난 스펙트럼으로 갈라질 수 있는지를 깨달을 때마다 거대한 운명의 수레바퀴의 역학 앞에 경외감을 느끼고 숙연해지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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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린 시절 자주 어울려 다니던 동네 친구들이 있었는데요. 자연스럽게 같이 자라나서 어느 시점에는 여자가 저 포함해서 여섯, 남자 애들은 세 명이 한 멤버가 형성된 거예요. 왜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괜스레 친구들하고 무리를 지어 다니는 게 삶에 있어 제일 중요한 부분이잖아요. 철들어서 각자 뿔뿔이 흩어지기 전까지 같은 교회에도 다녔던 저희들은 그런 이상야릇한 조합으로 허구헛날 만나서 이런저런 활동을 하며 함께 자라났어요.
그런데 그 세 명의 남자 멤버들 중에서 두 명이 참 유독 키도 훤칠하게 크고 잘 생겼던 거예요. 참 운도 좋죠 제가! 얼마나 잘 생겼었냐면요. 그 둘 중 한 명은 훗날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주연급 남자 배우가 되었어요. 연기력은 제가 모르겠고 몸짱 미남 배우들만 할 수 있다는 아웃도어 브랜드 간판 모델이기도 했으니까, 외모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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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친구를 포함해서 두 명이나 얼굴 천재가 있었다고 했잖아요. 그러니 지금 생각하면 참 감사할 일이죠. 덕분에 제가 남자의 미에 대한 기준이 저도 모르게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는 건 한참 후에 넓은 세상 다양한 상태를 경험하고 나서야 깨닫게 됐었죠.
당시엔요. 사실 훗날 연예인이 된 친구보다 다른 남자애가 상대적으로 더 주목받았었어요. 키도 몇 센치가 더 큰 데다가 얼굴도 작고, 은근히 끼까지 있어서, 아마도 배우가 된다면 그 친구가 되면 됐지, 훗날 뒤바뀔 거라고는 꿈에도 몰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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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스무 살이 되자, 한 친구는 갑자기 배우의 꿈을 품고 무작정 여기저기 에이전시를 찾아다니기 시작했어요. 바로 훗날 배우가 돼서 꿈을 이룬 그 친구가 말예요. 나머지 우리들은 평범하게 대학을 갔죠. 저희는 앞에선 응원을 해줬지만 가끔 모일 때마다 걔 걱정을 하곤 했었죠. 다들 대학생이 돼서 나름 정석의 길을 걷고 있는데, 맨땅에서 헤딩하는 것처럼 보이는 걔가 한심해 보이기도 했고, 실제로 복권 같은 스타가 될 거라는 가능성을 믿을 수도 없었죠.
한편 동네 연예인이었던 더 잘생긴 친구, 그 친구도 평범하게 대학을 가서 남들 다 하는 만큼의 인생을 살았어요. 눈에 띄었던 이목구비 덕분에 사는 게 조금 더 흥미로웠거나 편했을 수도 있고 그랬겠지만, 그 후로 지금까지 어떤 특기할 만한 이력을 듣지는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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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에 저는 유학 길에 올라 아주 오랫동안 옛 친구들을 만나지는 못했는데요. 5년쯤 지나선가? 어느 날 일본에서 TV를 틀었는데, 한류드라마에 아 글쎄 제 친구가 딱 주인공으로 나오지 뭐예요! 어린 시절에 같이 우러러봤었던 정상급 여배우의 상대역을 하고 있더라고요.
와~ 출세했네 저 녀석! 진짜 출세했다!
제가 얼마나 놀랐겠어요!
저만 멀리 있어서 그동안 몰랐을 뿐, 그 친구는 약간의 무명 생활을 견뎌내다가 운 좋게 카페에서 캐스팅이 되어 모델로 발탁돼서 패션쇼에도 서고, 어느덧 배우로 데뷔를 했다더라구요.
와~인생이란 정말 모를 일이구나!
제가 마지막으로 그 연예인 친구를 본건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구요. 연락도 끊긴지 오래예요. 이제는 저 혼자서만 안다고 가끔씩 화제 전환용으로 자랑하고 다닐 뿐, 그 친구는 TV 속이나 또는 백화점 매장에서만 사진으로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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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동네 연예인 친구는요. 이제는 40대 애 둘 아빠로 성실한 가장이 되어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딱히 관리를 받은 적이 없고 나이가 드니까, 아무래도 전에 비해 천재성은 약간 자취를 감추고 좌우대칭도 좀 틀어진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성실해요~.^^
아~ 어린 시절의 그 두 남자아이를 떠올릴 때마다 저는 삶에 있어서 기회와 용기의 의미를 되새기게 돼요.
기회를 잡은 자와 놓친 자.
용기를 냈던 한순간과 그렇지 않음이라는 그 아주 한끗같은 차이로 영영 갈라져 버리는 무한대의 거리감.
마치 멀티플 유니버스, 다중우주처럼 어쩌면 저의 현실이 됐을 수도 있을 그 무수한 가능성의 파편들이 끝도 없이 우주 어딘가로 퍼져나가는 이미지가 떠올라요.
그리고 이상하게 가슴 한켠이 희미하게 아리기도 한데, 이건 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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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삶을 사랑해요. 무수한 가능성들 중에서 현실로 확정 지은 그 단 하나만을 시간이라는 태피스트리에 한 땀 한 땀 엮어온 제 인생인데, 소중할 수밖에요.
다만 성공의 스케일이 너무 대단해져버린 그런 사람들이 가까이에 있으면 제가 조금 초라하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요. TV를 켰는데 한때는 내가 비슷한 레벨이라고 여겼던 동창이나 동기가 무슨 무슨 전문가로 인터뷰를 하고 있을 때, 책표지에 저자로 환하게 웃고 있을 때, 교수님이라고 불릴 때.
아 나 쟤 아는데! 순간 이러다가 갑자기 한도 끝도 없이 기운이 빠져서는 해저 이만리까지 꺼져들어가 숨고 싶은 제 이 심정은 뭘까요. 몰래 책을 사서 두 시간 만에 미친 듯이 읽고, 오탈 자랑 뭐 흠잡을 데는 없는지, 아니면 혹시라도 내 얘기는 없는지.
참 우습죠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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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수도 없이 콕콕 찔린 덕분에 생긴 굳은 살이요. 이제는 남의 성공에 주눅 드는 대신 오히려 그런 감정들을 제 영감의 원천으로 삼게 해주고 있어요.
동네 연예인이면 뭐 어때요 인스타에 주구장창 포스팅하면 되지.
출판사에서 계속 퇴짜를 놓으면 그냥 독립출판을 할까 봐요.
아님 브런치에 적어대든지.
다 괜찮아요.
남들이 뭐라고 수군대든, 난 그런 건 모르겠고, 제가 제 삶을 어떻게 느끼느냐가 제일 중요하거든요.
참 제 월드 스타 친구요. 큰 사고도 치고 스캔들도 몇 번 터져서 결코 감당해야 구설수들이 적진 않았어요. 저는 스케일이 작은 만큼 그에 걸맞은 정도의 번뇌만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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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리 우리 앞에 언젠가 기회가 홀연히 나타났을 땐 놓치지 말아요. 괜한 부질없는 시도 아닌가 싶다 해도 일단은 붙잡고 알아봐야 그게 나의 기회인지 아닌질 가늠해 볼 수 있죠.
에센셜 리스트가 쓸데없이 잡다한 모든 것들 걸 다 끌고 가지 않는 건, 바로 이 단 한방의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가볍고 날렵한 기동력을 준비해 놓기 위한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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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나를 위한 행운과 기회를 잡는 연습
오늘은 나를 스치고 지나가는 행운과 가능성들을 마음껏 붙잡고 누리는 연습을 해봐요.
예전에 대한항공 땅콩 회항 조현아와 그 가족분들 같은 경우는 세상 모든 걸 다 자기가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강력하게 믿는 반면에, 많이 충분히 누려버릇하지 못하면 행운과 기회가 찾아와도 내가 이걸 누려도 되나~ 불안하고 어색해요.
우리는 그걸 극복하는 훈련을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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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무한한 우주에 무수한 가능성들이 천만 개의 유성처럼 우주 공간을 오가는 상상을 해봐요. 우주란 뭐라도 가능한 공간이에요. 거기에서 여러분은 한 개씩 공처럼 붙잡아 여러분의 인생이라는 행성에 그 가능성을 현실로서 더해갑니다. 그러면 그 가능성들은 여러분 만의 행성에서 바다가 되기도 하고 산이 되기도 해요.
바로 당신만의 지구를 창조하는 신이 된 거예요! 머리 위로 샤워처럼 쏟아지는 그 무수한 유성들을 할 수 있는 만큼 많이 잡아채서 당신의 지구를 더 풍성하게 꾸며요. 마음에 드는 멋진 곳으로.
아무런 제약도 한계도 없어요. 원하는 만큼 해도 돼요. 내게 과연 이 모든 게 허락되는 건지 걱정하지 말아요. 당신은 이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어요. 괜찮아요. 다 가져도 괜찮아요.
응 괜찮아. 난 다 가져도 돼. 이 행성의 주인공은 나야. 오늘 밤 주인공도.
오늘 여러분의 하루에 행운과 멋진 기회가 소나기처럼 쏟아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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