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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꾸리 Dec 21. 2024

남편은 이제 뭐할까?

대기업 희망퇴직을 한 남편, 등떠민 아내.


이제부터 일기를 쓰려고 한다. 남편이 10년 넘게 다닌 회사를 나왔다.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의 하고 있다. 거의 매일 남편이랑 회사에 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오늘 내린 결론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하고자 한다.



12/4 논의 내용


1. 남편에게 매일 일기쓰기를 시작하라고 했다.

시골쥐 남편의 평강공주 아내로써, 남편에게 40대는 누구보다 서울쥐처럼 생각하고 살아달라고 말했다.

우리가 지금 벌려논게 있어서, 최소한 그것을 책임질 수 있는 40대는 보내야한다고 남편에게 말했다.

우리가 벌려놓은 것을 책임질 수 있는

꿈의 크기를 가지라고.

우린 그리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라고.



2. 남편은 퇴직후, 3~6개월 정도 (1)생각하는 (2)쓰리잡 (3)알바 + 투자자 모드로 살기로 했다.

(1)’생각하는‘의 뜻은 사업까지 생각을 해야한다는 점이다. 아이템, 경쟁력 있는 기술, 수익구조, 수익률검토를 생각해야한다.

(2)’쓰리잡‘은 어떤 곳이 맞을지, 기회를 찾을지 모르니 최대한 많은 곳을 접하자는 뜻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남편이 평소 관심이 있고, 좋아하고, 생활에서 접하는 것에서부터 파생되어야 한다. 청소, 요리-요식업, 목공… 등. 그리고 사업 구조도 어떤 방식이 맞을지 생각해야한다. 플랫폼사업, 유통업... 다양한 창구를 열어두고 생각하기로 했다. 생활 패턴은 책 ’구글임원에서 실리콘밸리 알바생이 되었습니다.‘의 루이스를 모티브로 했다.

(3)”알바“라고 명명한 이유는 본인의 시간과 돈을 맞바꾸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생계유지용, 현장 참여용 (기술습득&인사이트발견,인맥 확장 등) 을 위해서이다. 보통의 알바생이 생각하는 시급은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3. 원래는 점을 봐서 남편이 무슨사업을 하면 좋을지 물어보려고 했다. (원래신점을 믿는 편은 아닌데, 기회가 있어서 보게되었다) 그런데 아이템 선정 자체가 어렵겠다. 싶어서 2번 계획대로 갈 예정이다. 아직 물어볼게 없다. 실행을 해보자. 현장에 답이 있다.



아 그리고,우선적으로 해야할 일. 예전에 논의했던 내용이라 쓰지 못했다. 참고로 적어두자면,

0. 집짓기

0-1. 투자세팅

우선되어야하는 부분이라 적어보았다. 남편은 내가 생각한것보다 훨씬 해야할 것이 많을 것이다. 당장 퇴직준비서류도, 법인정리도, 집정리도 할게 산더미다…

쉽지않지만 그 바쁜 와중에도 다 잘하더라.

잘하는 사람이다..


아무튼 그는

할게 많기 때문에,

더더욱이 기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나씩 우리의 성장을 차근히 기록해나갈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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