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퇴직서류를 낸 남편.

대기업 희망퇴직을 한 남편, 등떠민 아내.

남편이 퇴직계를 내기 위한 서류를 작성했다.

남편이 마침 팀행사날이라

나에게 서류를 인사팀에 대신 내달라고 부탁했다.

퇴직원의 내용을 들여다 보았다.

남편이 이 서류를 내면 회사와도 이별이구나,

퇴직서류에는 적당한 인적사항과 함께

비밀유지서약서를 작성하라고 되어 있었다.

1년간 영업비밀을 가지고 전직,고문,위원 등 협력행위금지. 직무발명관련 보상 기준 확인하고, 모든 특허권은 회사로 귀속. 남편에게 특허료로 1000만원 정도 받아야할 게 있는데 잘 챙기라고 말해주었다.

퇴직사유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회사 경영 악화로 인원감축이 불가피하여 회사의 퇴직권고에 의해 퇴직함.

영업비밀보호 및 전직제한서약서

퇴직일로부터 2년간 회사와 동종, 유사 관계 또는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 또는 단체에 전직하거나 종사하지 않겠습니다. 만약할 경우는 회사에 사실을 통보하여 서약서 위반여부 확인 및 회사에 동의를 받아야한다.

이렇게 써 있었다.

이직할 마음이 없었기에 전직제한 등의 조건은 유심히 보지 않았다. 이직을 하는것은 여전히 같은 프레임에 놓이는 것이기 때문.

이제 서류상으로도 남편은 회사와

안녕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