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나의 작은 강아지
사진첩을 들여다보면 별별 사진들이 다 있다. 전에 키웠던 몰티즈 사진도 가득하다. 우리 또롱이. 열세 살을 채 못 채우고 떠난 나의 작은 강아지. 숨이 멎고 장례를 치른 뒤 49일이 지나서야 온전히 보낼 수 있었다. 그러고도 너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남으면 네가 하늘로 떠나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그런데 네 사진만은 지울 수가 없더라. 너를 완전히 잊게 될까 봐. 오늘따라 유독 더위에 약하던 털북숭이 네가 너무 그립다.
정리 안 된 서랍장처럼 겉은 멀끔하지만 속은 뒤죽박죽인 사람입니다. 여행했던 기억을 되돌아보며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고 엉망인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 남기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