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간관계가 매우 좁은 편이다. 나이를 먹으며 좁아진 탓도 있지만 사람 자체가 조금 폐쇄적이랄까. 그래서 그런지 사람을 사귀는 것에 있어서도 약간은 수동적인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나의 바운더리 안에 들어온 소중한 사람들이 있는데, 정말이지 고마운 분들이다. 나와 결이 맞는 사람들. 비록 내가 너무 들떠 얼간이처럼 말해도 그저 들어주는 사람들. 반면 함께 있으면 기분이 뚝뚝 다운되는 사람들도 있다. 결이 맞지 않는 사람들. 미안하지만 내 바운더리 안에는 둘 수 없는. 나는 결이 맞는 사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