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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운 Apr 08. 2024

선거 공보물 읽어보셨나요?

최소한 누구를 찍지 말아야 할지는 알 수 있습니다.



낯선 전화와 문자가 엄청나게 옵니다.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증거 중 하나입니다.

이 시대의 정치만큼 참담하고도 후진적인 것을 또 찾으라 하면

대답이 쉬 나오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바뀌지만 가장 바뀌지 않고 있는 것도 정치인 것 같습니다.

정치깡패가 난무하고, 고무신과 막걸리로 대변되는 선거

마치 1970년대 이전으로 회귀한 것 만 같은 정치.


1980년 후반만 해도 정치에는 이슈도 있었고

비평도 있었고 상대에 대한 존중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금의 정치는 그 이전으로 돌아갔습니다.

국회의원 선거인지 무슨 선거인지 중요치 않습니다.

어떤 당인지가 관건이 되었습니다. 아니

어떤 당인지도 중요치 않습니다. 소위 이념의 선명성을

두고 경쟁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 속을 좀만 들여다보면

그냥 패거리 정치, 줄 세우고 줄 서는 양아치 정치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토론 프로그램을 봐도 토론을 하지 않습니다.

국민을 무시하며 자기들끼리의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잘못을 해도 정치적 경향성이 같다 느끼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 믿습니다.


돈만 좇는 정치유투버, 하루살이 정치인들,

종일 울려대는 카톡방에 가짜뉴스,

딥페이크, 언론이라 일컫는 쓰레기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내가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선거공보물에 담겨 있습니다.


선거판에서 유일하게 허락된

포지티브한 장르가 선거공보물입니다.


마타도어와 네거티브, 흑색선전만이 난무하는 선거판에서

유일하게 상대를 헐뜯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공간이

바로 선거공보물입니다.

물론, 이곳에도 네거티브는 존재합니다.


선거공보물을 읽어 보셨습니까?

요즘 선거에서 우리가 비교해 볼 수 있는 유일한 매체입니다.

합동연설회도 없고 후보들을 일일이 대면하고 이야기할 수 도 없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버려두고

선거공보물만 정독해도

최소한 쓰레기를 반 정도는 거를 수 있을 것입니다.




읽어보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버젓이 적어놓는지

그것조차 없어 반공이데올로기만 잔뜩 늘어놓는지,

그것도 아니면 국민들을 갈라놓고 혐오를 조장하고 있는지,

얼마나 유권자를 무식하게 생각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아무런 정책도, 이해도 없고 그저 깃발하나 들고 흔들어도

따라가고 지지하는 국민들

특히나 연령을 두고 갈라 치기를 일삼는 집단들에게

국민들은 선거공보물조차 읽어보지 않는

한심한 개돼지입니다.

어떤 한심한 소리를 적어놓아도 읽지 않는다는

확신이 그들에겐 있습니다.

그런 후보들의 안중에 국민들은 없으니까요


아무리 선거에 관심이 없어도

선거공보물을 읽어보아야 합니다.

진지하게 권합시다.

선거공보물을 꼭 읽어보시라고

그리고 최소한의 이성을 따라 행하시라고

읽어보면 최소한 집으로 들이지 말아야 할

쓰레기는 구분할 수 있으니까요.

특히나, 부모님들께 권하십시오.

선거는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사진출처 : 뉴시스 기사 중 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3/31/newsis/20240331131618124cyx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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