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마음이 연결되어있나
서진이는 손이 곧 마음을 대변한다.
잘 때도 서진이는 엎드려서 손을 베갯속에 넣고 잠에 드는데,
기분이 안 좋다 하면 손을 꽁꽁 싸 놓으려고 한다.
형아랑 놀다가 자기 생각대로 무언가 잘 안되어서 토라졌을 때, 혹은 나에게 혼이 난 후 화해 타임에 내가 안아 준다고 하면, 평소에는 그냥 축 기대서 팔도 다리도 쭉 뻗어 안기는데, 이럴 때는 꼭 손을 가슴팍에 모아 팔을 오므리고 뭐랄까.. 고양이 식빵 굽는 자세? 소라? 콩벌레? 그런 자세로 안긴다.
그리고 그런 시간이 지나 내가 토닥토닥 같이 안고서 시간이 좀 지나고 나면, 마음이 풀어졌다는 제스처로 손이 밖으로 나온다.
귀여운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