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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스더esther Oct 14. 2024

Dday-80 : 색다른 경험

축구선수 되기


축구선수가 되다


<시니어 축구단>


축구선수가 되었다. 시니어 축구단에 들어가 드디어

첫 시합에서 사이 백 포지션으로 기를 뛰었다.

15분의 시합 시간이 어찌나 길던지 숨이 턱까지

차 올랐다. 정식 축구라기보다는 풋살 시합이다.


골키퍼의 오른쪽에포지션을 잡고, 달려오는

적수를 막아내는 것이 내가 맡은 중요한 임무다.

유난히 빠른 6번 선수가 나의 목표다. 어찌나

빠른지 골대에 여러 번 골을 넣을 뻔했다.


다행스럽게도 서로 골 득점 없이  마무리 되고,

내가 마크한 상대편 공격수는 득점의 기회들을

모두 놓쳤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대만족이다.

시합이 종료되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한다.


<시합종료후 관중석에 인사>


색다른 경험이 에너지를 한껏 높여준다. 내가 속한

시니어 축구단은 평균연령이 55세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함께 잔디구장을 밟으면서 삶의 활력이 넘쳐난다.


마치 Dday-80 기념행사처럼 펼쳐진 축구시합을

아무도 모르게 혼자 축제로 즐긴다. 무려, 5개팀이

출전한 이번 시합은 이웃나라 일본 여성 축구팀도

원정을 왔다. 멀리서 온 일본팀이 승리도 가져갔다.


나를 행복하게 맞이해 준 축구단은 지난 해 2월

창단된 신생팀이지만, 이번 시합에 참여한 다른

팀들의 역사는 최소 10년 이상이다.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르고 그라운드를 누빈 날이다.



<폐회식 행사>


p.s.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느낌이 짜릿하다.

아직도 시합 중에 내뿜던 호흡들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이만하면 정년퇴직 이후에도 결코

은퇴는 없다. 더 넓은 세계가 있을 뿐이다.


사이드 수비 포지션

축구선수 에스더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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