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까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지낸 박양우 중앙대 교수(예술경영)가 지난 3월 29일 이데일리TV <이데일리 초대석>에 출연하여 장관직 이임 후의 근황을 밝혔다.
▲ 지난 3월 29일 방송 <이데일리 초대석>에 출연한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4월 3일, 4일 이데일리TV에서 재방송된다. ⓒ 전통플랫폼 헤리스타
방송에서 유재희 기자(이데일리TV 보도팀장)의 진행으로 박양우 전 문체부 장관(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교수)은 문화예술 현장의 위기 극복 방안을 대담하고, 포스트 코로나 문화예술과 체육, 관광 분야의 미래에 대해 전망했다.
박양우 전 문체체육관광부장관은 "재임 중 발생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우리 문화예술, 체육, 관광 현장을 꽃 피우지 못한 게 가장 아쉬웠다"며 "2019년 연말까지만 해도 순수예술뿐만 아니라 영화, 케이팝 그리고 스포츠산업 등 여러 분야가 성장했었고, 관광 분야 마찬가지로 외래관광객 1750만 명 유치라는 성과를 내며 2020년을 잔뜩 기대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운 환경이 되다 보니까 그 피해를 막는 것이 중요해, 더 성장을 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그렇게 하지 못해 안타까웠다. 아직 현장이 어려운 상태에서 저만 다시 학교로 돌아오게 돼 마음이 아주 무겁다"고 심경을 밝혔다.
지난 2월, 1년 10개월여간의 장관직을 마치고 다시 중앙대학교 교단으로 복직한 박 전 장관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인과 관광업계를 걱정하며 현장을 헤쳐나갈 방법과 변화된 환경 속에서 앞으로 문화정책의 역할을 제시했다.
▲ 이데일리신문의 케이블채널 이데일리TV의 대표 교양문화 프로그램 <이데일리 초대석> ⓒ 이데일리씨앤비(이데일리C&B)
박양우 전 문체부 장관은 "기본적으로 문화라고 하는 것은 무엇보다 민간 현장에서의 노력이 많지만, 여기에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한류 진흥정책은 크게 세 가지인데, 한류의 다양화, 한류로 연관 산업 견인, 지속 가능한 한류 확산의 토대 형성"이라며 한류로 인한 연관 산업 성장과 문화경제 효과를 강조했다.
또 게임산업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게임이라고 하는 것을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볼 게 아니라 문화로 봐야 한다"며 "게임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고 마음을 정화하는 콘텐츠로 다만 과몰입에 대한 절제가 필요하다. 이제 게임산업은 한류의 핵심콘텐츠이기도 하다. 게임을 열린 마음으로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우리 문화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한 박양우 전 장관의 재임 중 악전고투의 과정을 비롯하여 신한류 진흥정책의 의미와 연관 산업 성장 효과, 문화경제의 가치, 미래문화정책에 대해 그간의 소회와 대안을 방송에서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박 전 장관은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국민이 아직도 힘들지만, 이제 조금 더 방역에 신경을 쓰면서 여유를 좀 가졌으면 좋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힘이 들고 때로는 정말 우울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시겠지만 훌륭한 문화예술 작품들이 온라인상에 제공되고 있다. 그걸 통해서 조금이나마 심신이 회복되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서 그것을 만드는 문화예술계도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으로 활력을 얻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과 당부의 바람을 전했다.
▲ 지난 3월 17일 서울 서대문역 KG타워(이데일리 사옥)에서 진행된 녹화 스튜디오 현장 ⓒ 전통플랫폼 헤리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