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Kyuwan Kim Jan 4. 2022
(영화) 브루클린... 생물 다양성 만큼이나 문화 다양성도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현실에서는 급속히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문화계에서 갈수록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그 나마 *플릭스에서 K드라마가 선전하는 것이 위로가 될까? 개봉했는지도 몰랐던 2016년작 아일랜드 영화 브루클린을 찾아서 봤다. 1952년 아일랜드의 한 처녀가 미국의 브루클린으로 이주했다가, 언니의 급작스런 죽음으로 고국으로 잠시 귀국하면서 겪는 이야기에, 두 나라에 걸친 사랑이야기가 적절히 얽혀있다. 아직 배로 대서양을 건너던 시절, 아일랜드 감자 대기근이 끝난지 100년 만에 다시 그 바다를 건너려는 사람과 배웅하는 사람들의 애틋함, 50년대의 미국 세관 풍경, 당대의 브루클린 거리, 아일랜드의 텅빈 해변 등 영화는 그 시대의 다양한 풍경과 정서를 불러 들인다. 자극적이고 기상천외한 반전에 길들여진 요즘 영화관객들에겐 너무나 평범하고 지루한 스토리일 수 있지만 영화는 그렇게 한 보통 아일랜드 여자의 대서양을 넘나드는 여정을 담담하고 순하게 110분 동안 보여준다. 모처럼 고전적인 영화로 눈과 귀와 마음을 정화하고 싶은 분, 아일랜드 문화와 감성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